태그 : 로버트드니로
2011/10/16   스톤
2011/09/28   킬러 엘리트 [2]
2011/03/31   마셰티 국내 개봉!!! [7]
스톤
킬러 엘리트에 이어서 한 일주일 간격으로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를 보게 됐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역시 드 니로는 드 니로구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드 니로가 요즘은 영화를 그냥 막 고르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충 내려가는 분위기이긴 한데 아직 상영 중이니 스포일러 주의하시길.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와 밀라 요보비치의 정사씬을 대대적으로 내세워서 홍보되고 있는데, 난 늘 그렇듯이 그냥 분위기만 잡다 말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꽤 본격적인 씬이 등장해서 좀 당황스러웠음. 그렇다고 해서 뭐 야하거나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닌데 암튼 드 니로랑 요보비치 베드씬은 그림 자체가 그다지 어울리질 않았다. 차라리 에드워드 노튼(극중 요보비치 남편) 면회 왔던 요보비치가 속옷 안 입고 왔다고 속삭이면서 페팅 유도하던 장면이 훨씬 더 자극적인 느낌이었음.

에드워드 노튼이 양아치 죄수, 밀라 요보비치가 색녀 부인, 로버트 드 니로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대단히 인상적인 배역으로 이뤄진 영화인데 실제로도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출중해서 시종일관 몰입감은 그야말로 쩐다.

연출도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는데 특히 도입부의 과거 씬이 스토리텔링의 중추 복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어 전체적인 개연성을 부여하고, 클라이막스에서의 긴장감도 근접 촬영을 통해 잘 살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거나 좋은 영화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기엔 애매한 감이 많은데 이는 시나리오에 종교적 요소가 지나치게 깊숙히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뭐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는 영화라는 건 전혀 아닌데, 그냥 보면 입감할 수 있을 꺼다. 감상평을 통해 서술하기엔 좀 구질구질한데, 드 니로나 노튼이 정확하게 대치되는 포지션의 캐릭터인 데다 그 감정선의 거의 대부분이 모두 종교적 요소에 기반하고 있어서 나같은 무신론자로서는 쉬이 공감이 가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 노튼과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역시나 최고급인데, 특히 노튼의 초반 안절부절 욕설 연기는 가히 신들렸다고 할 정도로 뛰어나서 프라이멀 피어에서의 그 유명한 명장면 정도까진 아니어도 에드워드 노튼 필모에 충분히 주요 작품으로 남을 만 하다.

초중반까지 심리 스릴러에 육감적인 여인이 부가적 요소로 딸린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릴러물 루트를 타다가 노튼이 감옥에서 우연히 득도(?)하면서 관조적 종교물 내지 심판물로 각도를 팍 꺾게 되는데, 하도 급작스러워서 아무래도 적응이 쉽진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드 니로나 노튼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감이 있지만 역시나 이름값은 충분히 해 준다. 아 진짜 파충류스러운 매력(...)은 누가 뭐래도 밀라 요보비치가 현시점에선 최고다. 브이 영화가 나오면 다이아나는 무조건 요보비치가 맡아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밀어 본다. 삼총사도 보긴 봐야 되는데 3D로 보면 돈아까울 것 같고 일반 버전 보면 3D 안 본 게 또 걸릴 것 같고 해서 계속 망설이는 중. 이러다 내려가는 거 아닌가.


결말도 상당히 찜찜한 편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운 주제인 데다 연출도 육중한 스타일이라 보고 나면 기분히 과히 좋을 리 없으니 가족용이나 데이트용으론 절대 못 쓸 영화고, 로버트 드 니로나 에드워드 노튼 연기쇼는 즐길 수 있으니 출연배우들의 팬이라면 봐도 괜찮겠다. 난 시사회로 봤고, 아마 시사회 아니었어도 봤을 것 같긴 한데 티켓 사서 봤으면 어쩜 평이 약간은 더 안 좋았을지도.

by Lucier | 2011/10/16 20:30 | Movie | 트랙백 | 덧글(0)
킬러 엘리트
콜롬비아나 볼 때 상영전에 트레일러 틀어주는데 제이슨 스테이썸, 로버트 드 니로, 클라이브 오웬이 나오길래 '헐 이건 무조건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지난 주에 개봉해서 주말에 슥 감상.

피카디리에서 봤는데, 별로 크지 않은 상영관이긴 했지만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서 좀 어색했다. 트랜스포머3랑 해리 포터 최종편 정도 제외하면 올해 본 영화들 다 엄청 한적하게 본 것 같은데 암튼 영 적응이 안 됐음.

어차피 시나리오 같은 건 전혀 기대 안 하고, 그냥 배우들이랑 액션이나 즐겨야겠다 맘먹고 본 영화인데 아주 그냥 기대치에 부합하더라.
역시나 스포일러의 의미가 거의 없을 물건이긴 하지만 요 밑으론 내용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



제이슨 스테이썸(요즘 거의 제이슨 스타뎀으로 표기가 굳어진 거 같은데 스테이썸이 입에 익어서 난 그냥 그렇게 가련다)이랑 드 니로가 같은 편이고, 클라이브 오웬이 반동인물인데, 뭐 거의 스테이썸의 원맨쇼라고 보면 되겠다.

드 니로가 킬러 선배이자 거의 스테이썸의 소울메이트 수준으로 나오는데, 초반에 스테이썸이랑 듀오를 이뤄서 액션을 칠 때 뭔가 상대적으로 엄청 어색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드 니로가 귀엽다니 이게 뭔 소리요 할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어째 뒤뚱거리고 좀 어설퍼 보이는 게 진짜 귀엽다. 사실 로버트 드 니로가 전문 액션 배우는 아니지만 워낙 관록의 초다작 베테랑이라 액션 연기도 못 하는 편은 아닌데, 제이슨 스테이썸이랑 같이 씬을 치니깐 되게 비교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제이슨 스테이썸 대 클라이브 오웬 액션 시퀀스도 뭐랄까 좀 웃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악역들이 죄다 호구 수준이라 그나마 오웬 혼자 스테이썸에 좀 대적할 만한 싸움꾼인데, 사실 클라이브 오웬 정도면 몸도 좋고 액션도 많이 찍어서 어디 내 놔도 안 꿀릴 수준이긴 하지만서도 스테이썸이랑 붙여 놓으니 열세로 느껴진다. 테이큰 촬영모드의 리암 니슨이나 잭 바우어 정도는 붙여야 좀 그림이 나올 꺼 같은데. 거기다 클라이브 오웬이 콧수염 기르고, 중간중간 썬글라스도 착용하고 나오는데 이 수염이 참 길이나 형태가 미묘해서 아랍인 스멜. 오웬 형님도 원래 진짜 멋지구리한 룩스인데 이 영화에선 좀 별로. 거기다 결정적인 순간 고자킥(...)까지 크리티컬하게 얻어맞아서 완전 스타일 구김. 근데 다음 씬에서 또 멀쩡하게 나오는 게 참 놀라웠다.

드 니로는 초반에 잠깐 나왔다가 중반부 쭈욱 쉬고, 후반부에 다시 등장해서 액션을 또 치는데 여기선 단독 액션이라 그다지 안 어색하고 볼 만하다. 트랜스포터 시리즈에서 스테이썸이 전매특허로 사용했던 피복 액션과 함께 스나이핑 모드까지 시전해 주시는데 역시 스테이썸이랑 같이 안 치고 혼자 치니깐 아주 그럴싸하다.

왠지 스테이썸 나오는 영화들에는 항상 나오는 듯한 느낌의, '당신의 정체는 대체 뭐죠? 다른 여자가 생겼나요? 찡얼찡얼찡얼'거리는 금발미녀가 역시나 등장하는데 꽤 이쁘다. 이런 영화에 나오는 히로인은 사실 연기 따위 필요없고 그냥 이쁘면 장땡.

시나리오는 솔직히 거의 개판에 가까운데, 시종일관 액션이 화끈해서 시나리오 신경 안 쓰고 아주 재미나게 봤다. 뭐 익스펜더블에 스토리텔링 기대하는 사람 없듯이 킬러 엘리트도 그런 식으로 보는 게 나을 듯.

사실 킬러 엘리트라는 타이틀이 너무 쌈마이삘이라서, 난 원제가 있는데 국내에서 멋대로 바꾼 줄 알았더니 원래도 그냥 킬러 엘리트더라. 도저히 2010년대 네이밍 센스는 아닌데 이거.


영국 SAS 출신 비밀조직 페더맨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원작도 소설 The Feather Men) 이 페더멘 소속 작자들이 설정상으론 엄청 쎄야 되고 영화에서도 말로는 무슨 먼치킨 조직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클라이브 오웬 빼고는) 죄다 상호구들이고 스테이썸만 나타나면 진짜 깃털(...)처럼 나자빠지는 게 약간은 안쓰럽기까지 할 지경. 액션들은 다 별로고 되려 깃털 그려진 페더맨 명함만 폼나는 느낌.

별로 쓸데없이 멕시코-호주-오만-영국-프랑스-다시 오만-다시 영국 등등을 왔다갔다 하고 늘 그렇듯이 카체이스씬도 박진감 넘치고 전개 그냥 일직선이라 고민할 필요도 없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킬링타임하기엔 안성맞춤인 영화다. 거기에 특급 배우들이 셋이나 나오니 사실 스토리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올해 들어 본 액션 영화들 중엔 제일 좋았다. 일단 러닝타임 대부분이 액션인데 요즘 이런 물건이 통 잘 없는지라.

by Lucier | 2011/09/28 21:39 | Movie | 트랙백 | 덧글(2)
마셰티 국내 개봉!!!
으악....한참 뒷북이긴 하지만 개봉 안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 주다니....배급사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할 따름. 4월 21일 개봉 예정.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암만 대놓고 B급(..도 아니고 사실 C급) 테이스트라지만, 카피가 저게 뭐야.ㅋㅋㅋㅋ

某횽아 덕에 이미 보긴 봤지만 극장에서 보면 진짜 신날 듯. 이건 진짜 쫌 큰 스크린 트는 데 찾아서 봐야겠다.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안 틀어주려나. 코엑스에서야 틀기야 틀겠지만 보나마나 쥐꼬리만한 관에서 틀 테니.

드니로 아자씨가 멕시칸 모자 주워다 쓰는 씬은 다시 떠올려봐도 완전 배짼다.


..그나저나 포스터 보면 '시티븐 시걸'이라니. 저거 디자인한 작자가 아주 그냥 모가지가 꺾이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by Lucier | 2011/03/31 22:36 | Movie | 트랙백 | 덧글(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