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번 간선버스 노선단축
1번 권역 차고지에서 4번 권역을 왕래하던 거의 유일한 시내버스 노선이었던 동아운수 410번 간선버스가 3월 19일 부로 사라진다. 141번이나 145번,148번등 1번~4번 권역 왕래하는 다른 노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삼양로 쪽 경로 타고 압구정까지 운행하던 버스는 410번 뿐이었던지라.

별로 쓰잘데 없는 얘기긴 하지만 차고지가 화계사니 14X번 형태로 넘버링되어야 맞는 건데 번호가 꽉 차 버려서 그냥 410번. 이게 원래 1216번이다가 간선으로 바뀐 거라.

사실 압구정 나갈 때는 거의 탈 일 없고 청량리 쪽 나갈 때만 가끔 탔었기 때문에 강 안 건너가는 게 뭐 큰 영향이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압구정 인근에서 심야에 꽐라 되도록 SPR 했을 때면 집앞까지 (1시간쯤 걸린다는 건 함정이지만) 고이 모셔다 주는 유일한 버스노선이었는데 이렇게 사라져 버린다니 좀 아쉽기도 하다. 모르긴 몰라도 강북-성북-동대문권역에서 서울숲-압구정까지 한 번에 가는 건 410번밖에 없을 껀데. 뭐 그런 희소성 치고는 청량리에서 죄다 내리고 빈 차로 다니는 것 같긴 했지만서도.

4번 권역을 안 가니 410번 번호는 당연히 못 쓰고 121번으로 바뀐다는데, 대충 보니 전농동-한양대까진 그대로 가다가 서울숲쪽 찍고 다리 건너던 경로 대신 왕십리 찍고 턴해서 올라가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분당선 연장됐으니 압구정 로데오 쪽 갈 사람은 왕십리에서 걍 분당선 환승하라는 얘기. 사실상 1216번 지선으로 환원되는 모양새나 마찬가지인데 도색 다시려면 돈드니까 그냥 121번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뭐 다니던 루트가 몇몇 상습 정체구간이 있고,(경동시장-청량리, 갤러리아 근방) 탑승객도 많지 않았던 터라(솔까 그나마 한양대생, 시립대생 아니면 진작 없어졌을 듯)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노선이긴 했는데, 암튼 압구정권역까지 한 방에 실어다 주던 거라 몸 안 좋고 할 땐 가끔 탔었는데, 사실 걍 지하철 타는 게 훨씬 빠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요샌 뭐 압구정 쪽에서 로마인 될 일도 거의 없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집앞에서 한방에 왕십리까지 실어다 주는 노선이 새로 생겼다고 여길 수도 있기는 한데, 왕십리도 그냥 지하철 타는 게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실 별 효용은 없는 듯. 왕십리 쪽에서 꽐라 되도록 술빨면 귀가할 때 편하긴 할 텐데 뭐 왕십리는 걍 아이맥스나 가끔 보러 나가지 SPR 껀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by Lucier | 2013/03/02 18:22 | Privat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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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cier at 2013/03/25 17:40
121번으로 변경 후 한 번 타 봤는데 왕십리역 회차가 아니라 뚝섬-서울숲 회차.

아마 여론 반영해서 바꾼 모양. 개인적으론 왕십리 회차가 나을 것 같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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