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극장기행 3 : CGV 압구정
- 프랜차이즈 : CGV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 입지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3번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3호선 신사역,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 가능.
- 스크린 : 총 6관(본관 1~3관, 신관 4~6관), 메인 상영관 : 1관
- 상영 소스 : 90% 이상 디지털 상영, 3D 상영 가능
- 상영작 트렌드 : 본관-흥행작 및 블록버스터 위주, 신관-예술영화 및 소규모 영화 위주, 애니메이션 거의 미상영
- 비고 : 스윗박스/비트박스/씨네드쉐프
- 방문 빈도 : 연 10회 이상


강남 쪽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만 틀어 주는 영화 보러 어쩔 수 없이) 갈 꺼 아니면 굳이 영화 보러 나갈 일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CGV 압구정은 꽤 자주 가는 편이다. 브로드웨이 시네마, 씨네시티(근래 CGV 프랜차이즈로 편입)와 더불어 압구정-신사-청담 라인을 대표하는 극장. 뭐 코엑스 같은 경우는 삼성역에서 걸어들어가는 시간까지 치면 거의 한시간 반 잡아야 되는데 여긴 역 인근이라 대중교통으로도 40분 정도면 끊어서 별로 부담이 없기도 하다.

CGV 압구정은 특이하게 본관과 신관이 나뉘어져 있는데, 본관 쪽에 메인 상영관인 1관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대형 스크린이 3개 들어가 있으며 1층에 맥도날드 및 2층 위로는 피자헛과 수많은 성형외과가 빽빽히 차 있고, 쪽길 하나 두고 맞은 편에 위치한 신관에는 1층 사이드에 크라제버거가 있고 지하에 무비꼴라쥬 전용관(4관) 외 2개 스크린이 더 있다. 여담이지만 난 10번 간다 치면 본관 쪽은 한두번 갈까 말까고 거의 신관으로 가게 된다...기보담도 뭐 그냥 4관 가는 경우가 80% 이상일 듯.

신관 1층엔 씨네드쉐프라는 CGV 전 지점을 통틀어도 유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쉽게 말해서 요리 주문해서 영화 보면서 먹는 거다. 어찌저찌해서 몇 번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가성비 생각하면 거의 최악. 상당히 비싸면서 맛은 그냥 그렇다. 근데 사실 이건 굳이 씨네드셰프의 문제라기보단 이 동네 자체가 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까고 싶지는 않다. 이 근방에서 맛좋은 거 사 먹으려면 아예 초고가로 가야 되고 적당하거나 약간 비싸면 맛은 그냥 포기하는 게 상책.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영화 시사회나 무대인사 같은 게 자주 열리는 느낌도 든다. 근 몇 년 동안 일본 배우 무대인사 보러 갔던 건 거의 압구정 CGV였던 거 같은 기억이.

보통 무비꼴라쥬 전용관은 소형 스크린인 경우가 많은데, CGV 압구정의 무비꼴라쥬관인 4관은 다른 무비꼴라쥬관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 편이다. 건대 아르떼보단 훨씬 크고, 대학로, 상암, 강변 무비꼴라쥬보다 크며 대충 내 느낌으로는 부평 아르떼나 구로 무비꼴라쥬관이랑 비슷한 듯.

신관 1층에는 티판기, 티켓박스 위치한 로비에 제법 많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서 별로 영화 볼 생각도 없으면서 죽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주말엔 거의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 더불어 관객들 물은 아마 전국 멀티플렉스 중에서 제일 좋은 편이 아닐까 싶다. 룩스도 멀쩡한 사람들이 많지만 관람 매너도 다들 준수해서 적어도 다른 관객 때문에 짜증났던 일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니 다른 관객 땜에 짜증날 일이 뭐 있겠냐 할 지 모르겠지만 노년층 관객이 많은 서울극장, 대한극장, 롯데시네마 피카디리는 짜증날 일이 상당히 많이 생기는 게 사실. 뭐 메가박스 동대문도 짜증날 일 거의 없긴 한데 여긴 그냥 늘 파리가 날려서 그런 거고, 관객 어지간히 들어차면서 관람 분위기 양호한 데 꼽으라면 단연 CGV 압구정이다.

의외로 주변에 밥집이나 술집은 별로 없다. 이 CGV 본관 위치한 대로변 자체가 완전히 성형외과의 메카로 변모해 버려서 몇 년 전만 해도 그냥 약간 있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진짜 성형외과밖에 없는 것 같다. 대로변 건너에 후터스(국내 1호점이었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어진 것 같고,(그냥 건너편 보면 보였었는데 근래엔 안 보이는 게 아마 망한 듯) 그나마 KFC는 장소만 약간 옮겨서 성업 중. 사실 이 쪽에선 밥 먹고 싶은 생각이 도저히 안 생겨서 KFC를 많이 애용. 여담이지만 본관 쪽에 딸린 맥도날드는 이상하게 스낵랩조차도 맛이 좀 이상해서 잘 안 사 먹게 된다. 굳이 이 근방에서 밥을 먹겠다거나 데이트 때문에 분위기를 잡아야겠다면 대로 건너서 약간만 들어가면 바로 가로수길이 나오니 그 쪽을 이용하는 편을 추천. 하지만 8,000~9,000원에 영화 보고 밥값으로 두당 4~5만원씩 깰 바에야 나같으면 그냥 영화 두세편을 몰아서 보고 밥은 강 건너서 먹겠다.

신사역이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 가능이라곤 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엔 그냥 압구정역으로 가면 된다. 3번 출구로 나오면 전방에 바로 보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나 CGV 영등포가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이라곤 해도 도보로 10분 훨씬 넘게 걸리는 걸 생각하면 연결은 안 되도 이렇게 출구 나오면 지척인 게 사실 훨씬 낫다.

나야 블록버스터는 메가박스 동대문이나 종로쪽 극장들 나가서 보고 작은 영화들은 거의 CGV 대학로에서 보니 사실 압구정 쪽은 별로 나갈 일이 없지만 압구정동-신사동 라인 거주자라면 흥행작은 CGV 본관이나 브로드웨이시네마, 예술영화나 소규모 외화는 CGV 신관, 독립영화는 인디플러스(브로드웨이시네마 3관) 이렇게 분배해서 보면 다른 지역 굳이 나갈 꺼 없이 자체적으로 다 해결가능하겠다. 다만 CGV 압구정이나 브로드웨이시네마나 그다지 대형 스크린이 아니라는 점은 디메리트. CGV청담씨네시티 쪽은 CGV로 인수된 후에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홈페이지만 봐서는 쓸데없이 콜라보관들만 잔뜩 만들어 놓고 가격을 어이없이 올려받는 꼴사나운 행각을 벌이고 있는 통에 아마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소형 스크린 외에 아쉬운 점을 굳이 꼽아 보자면 상영관 수가 적은 데도 상영작들은 제법 다양하게 트는 편이기 때문에 교차상영이 대부분이라 영화 시간 맞추기는 쉽지 않은 편. 흥행작 위주로 트는 본관에 비해 작은 영화들이 많이 걸리는 신관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크다.
by Lucier | 2012/11/05 21:30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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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쾌속고양이 at 2012/11/06 13:25
회사 근처라 예전엔 가끔 갔는데 안 간지 꽤 됐네.

후터스는 망했고, 근처에 괜찮은 집은 새마을식당, 후라이팬, 가츠라, 포도식당 정도...

조금 멀리 걸어가면 두레국수라는 괜찮은 전골/국수 전문점이 있긴 한데 저녁시간에는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한 전골만 팔아서 마이너스.
Commented by Lucier at 2012/11/07 23:07
CGV 신관 바로 건너편에 세가코리아 사무실도 있었더랬는데...하긴 그것도 벌써 옛날인 듯.

후터스는 다 망한 건가. 용산 터미널 지하도 망했나 요새 용산역은 가질 않으니 알 수가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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