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콧 타계
이미 뉴스 등으로 쫙 돌아서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LA에서 투신자살한 걸로 추정된단다.

워낙 유명한 작품 많이 찍었으니 굳이 필모를 주워섬길 필요는 없겠고, 명감독들 사망 소식이야 늘상 들려오는 거긴 하지만 예술영화 쪽도 아니고 헐리웃 메인스트림 감독의 자살이라니 그 자체로 충격적.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군까진 아니더라도, 대충 스무명 정도 추린다 치면 충분히 들어가고 크림슨 타이드 같은 영화는 여지껏 봤던 중 TOP50 쯤엔 바로 랭크에 어릴 때 엄청 재미나게 봐서 나중에 한 수십번은 돌려봤던 기억이 있는지라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참 황망할 따름이다. 아니 뭐 활동 접고 은둔 중이었다거나 하면 또 모르겠는데 이건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일하던 양반이 갑자기 뭔 일인지...

올해만 해도 스콧프리표 영화를 두 편 봤고, 두 편 모두 상당히 수작(..이랄까 한 편은 올타임 페이버릿 마스터피스 수준)이었는데 이제 한 쪽 어깨가 꺾였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 두고 이런 얘기하긴 참 불경스럽지만, 마음 한구석으론 그래도 형이 아니라 동생이 가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는데, 리들리 스콧 옹도 정신적인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지금 촬영 중인 더 카운슬러 외에도 한창 판 벌여 놓은 모세 영화나 블레이드 러너 후속작이 어떻게 돌아갈런지 모르겠다. 워낙 프로페셔널이라 하던 거야 꿋꿋하게 진행시킬 듯 싶지만서도 윤곽만 겨우 잡힌 프로테메우스 후속 프로젝트가 붕 뜨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


불경스런 얘기는 집어치우고, 토니 스콧 영화들 대부분을 참 재미나게 즐겼던 팬으로서 충격 다음으로는 역시 슬픈 감정이 밀려온다. 줄기차게 액션 위주로 연출하면서도 보기 드문 일급 스타일리스트였는데 이제는 신작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론 하워드를 비롯해서 수많은 동료 감독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데, 누구보다 착잡한 건 아마 덴젤 워싱턴이 아닐까. 원체 좋은 배우긴 하지만 덴젤 워싱턴 엑기스 뽑아내는 데는 토니 스콧만한 감독이 없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 Tony Scott 더불어 하늘에서라도 계속 형을 지켜보고 힘을 주시길.
by Lucier | 2012/08/21 00:06 | Movie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Lucier.egloos.com/tb/38743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칼슈레이 at 2012/08/21 08:5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Commented by Lucier at 2012/08/23 10:42
아직 충분히 멋진 물건들 만들어내실 수 있는 분이었던지라 더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graffiti at 2012/08/21 09:42
참 충격적이더군여. 사유도 알수 없고...... 우울증 같은것이려나 싶은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2/08/21 11:47
악성 뇌종양 때문이란 얘기가 있네요. 수술도 불가능해서 비관한 듯 하다고..
Commented at 2012/08/23 08: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2/08/23 10:43
아니 딱히 그렇단 얘기는 아니지만서도, 예를 들어 라스 폰 트리에가 코펜하겐에서 투신자살했다 그런 뉴스가 뜨면 그냥 올 게 왔구나 싶지 딱히 충격적이진 않을 듯.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