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
- 타이틀 :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Micmacs A Tire-larigot)
- 감독 : 장 피에르 주네
- 개봉 : 2012년 5월 10일
- 주연 : 대니 분
- 조연 : 장 피에르 마리엘, 도미니크 피농, 욜랭드 모로, 오마 사이, 줄리 페리어, 미셀 크레마데스, 마리 줄리 보프, 앙드레 뒤솔리에, 니콜라스 마리에
- 러닝타임 : 104분

- 기대도 : 7
- 만족도 : 7
- 롯데시네마 부평

- 장 피에르 주네의 신작(..이라기엔 09년작을 뒷북 개봉하는 거긴 하지만 아무튼)이라 한 번 보긴 꼭 보려고 했는데 상영관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진짜. 그래도 씨네큐브에서 틀어주는지라 그냥 내리기 직전 쯤 해서 씨네큐브 나가서 볼 생각이었는데 지난 주에 인천 쪽 나갔다가 우연히 근처 극장에 걸려 있길래 보고 들어왔다. 아르떼 라인 치고는 스크린이 제법 커서 꽤 맘에 들더라. 서울 쪽 아르떼는 건대입구 가끔 가는데 스크린이 초소형이라 좀 별로인데. 거기다 관객이 둘밖에 없어서 전세내서 본 것도 나이쓰.
- 아무래도 장 피에르 주네가 국내에 알려진 건 에일리언 레저렉션(4탄)이랑 아멜리에 덕이 클 텐데, 사실 에일리언 최신작을 장 피에르 주네가 찍었다는 건 의외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부분 아멜리에 감독으로 알고 있을 터. 근데 이 믹막은 아멜리에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거의 그대로 출연하고 있어서 아멜리에 재미나게 봤던 사람들이라면 일단 접근성 면에선 먹고 들어간다.
- 프롤로그 격인 과거 북아프리카 전선씬부터 장 피에르 주네 특유의 아기자기한 연출이 그대로 드러난다. 중간중간 정신없이 휙휙 돌아가는 앵글이 자주 등장하지만 어지럽다기보다는 역시 뭔가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
- 시나리오는 사실 장 피에르 주네답지 않게 꽤 무거우면서도 직설적이고 또한 선동적인 면도 약간 있다. 군수업체를 대상으로 한 복수극이라는 기본 뼈대 아래 반전...까지는 아니어도 반살상무기를 모토로 삼았는데, 화끈한 액션이 벌어진다기보다는 치밀하게 파티플레이를 통한 롤수행이 이루어진다. 다만 100분 약간 넘어가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밀도가 좀 부족한 감은 어쩔 수 없이 들었다. 캐릭터들 저마다가 묻히기 아까운 개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이런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2시간 놈 넘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캐릭터들(대표적으로 마리 줄리 보프가 맡은 계산기라던가 빅마마 역의 욜랭드 모르) 에피소드도 좀 더 끼워넣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 개그 코드 자체는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의 그것들이라 사실 대사만 보면서 웃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연출이 워낙 아기지기하고 미술 파트가 따뜻한 느낌이라 장 피에르 주네의 기존작들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아마 틀림없이 만족할 수 있을 꺼다. 뭐 개인적으로는 니콜라스 마리에가 아들내미한테 랭보 빗대어 연설했다고 자랑하니 이 아들놈이 근육도 없잖아요 할 때 엄청 웃겼는데 같이 본 친구는 하나도 안 웃긴다더라. 랭보를 람보로 알아들은 건데 나름 웃기지 않나.
- 09년 영화를 3년이나 지난 지금 왜 틀어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늦게나마 이렇게 볼 기회가 생겨서 기분은 괜찮았다. 시간나면 아멜리에 DVD나 다시 한 번 틀어봐야겠다. 이번에 HD로 재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 버려서 참 안타깝다.

by Lucier | 2012/05/28 22:40 | Movie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Lucier.egloos.com/tb/384515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