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 타이틀 : 로봇(Endhiran)
- 감독 : 샹카르
- 개봉 : 2012년 4월 19일
- 주연 : 라지니칸트, 아이쉬와라 라이
- 조연 : 다니 덴종파
- 러닝타임 : 144분

- 기대도 : 5
- 만족도 : 7
- CGV 왕십리

- 엔간한 주요 장르가 모조리 혼합된 짬뽕 발리우드 블록버스터. 거기에 액션 시퀀스가 대단히 쌈마이삘이 나서 일부 관객들에게는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스토리는 프랑켄슈타인을 뼈대로 깔고, 아이로봇과 혹성탈출이 버무려진 느낌이고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 멜로, 스릴러, 메카닉, 액션, 사이버펑크가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다. 인도 영화이니만큼 노래와 군무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 이게 2010년에 제작됐던 물건이고, 아는 사람들은 이미 익히 다 알고 있는 꽤 유명한 괴작이라던데 초중반까지는 그냥 좀 괴스럽다 싶은 수준으로 나가다가 후반부 클라이막스 가서는 완전 괴스럽다. 로봇들의 합체 시퀀스 같은 건 메인스트림 헐리우드 액션물에선 꿈도 못 꿀 쌈마이한 연출이라 이 씬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또 못하겠지만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꺼다.
- 솔직히 기대를 별로 안 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단 훨씬 재밌게 봤음. 인도 영화 그리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여지껏 본 인도 영화(엄밀히 따지자면 타미르 영화) 중에는 가장 만족스러웠달까. 되짚어 봐도 더 기억에 남는 인도 영화가 딱히 안 떠오른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 않는 쓰리 이디옷츠보다 난 이 로봇이 100배는 더 마음에 든다.
- 주인공과 로봇으로 1인 2역을 선보인 라지니칸트는 타밀 영화계에선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마스크도 호쾌하게 잘 생겼고 몸놀림도 예사롭지 않아서 확실히 인기를 끌 만해 보였다. 사실 이 영화는 거의 이 아저씨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먹어줘야 하는 시나리오인데 북치고 장구치고 잘 해 냈다.
- 여주로 나온 아이쉬와라 라이는 청원에도 나왔던 아줌마인데, 뭔가 예쁘긴 예쁜데 이목구비가 너무 크고 뚜렷해서 좀 무서운 느낌도 든다. 거기다 감정 고조되는 씬에서는 어김없이 안구에 실핏줄이 마구 터지는지라(최루물인 청원에서야 당연히 그랬는데, 코미디가 메인인 이 영화에서도 똑같이 터짐) 호러물을 한 번 찍어 보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러닝타임이 좀 긴 편이고, 전개 템포도 초중반에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좀 지루하기는 하다. 거기다 인도 영화 특유의 노래 & 춤사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클라이막스의 하이라이트 씬까지 버텨 내기가 그리 수월하지는 않을 듯.
- 소규모 개봉인 데다, 그리 흥행할 물건도 아니니 아마 다음 주면 거의 다 내려갈 거 같은데, 괴스럽고 독특한 액션물이 고픈 사람이라면 한 번 보러 가도 그리 나쁘진 않을 꺼다. 사실 이런 영화가 정식수입되서 멀티플렉스에 걸리는 걸 보면 국내 영화시장의 수용폭이 확실히 넓어지긴 넓어졌음을 새삼 느낀다.
by Lucier | 2012/04/22 20:48 |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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