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
- 타이틀 : 별이 빛나는 밤(星空)
- 감독 : 린슈유
- 개봉 : 2012년 4월 5일
- 주연 : 서교, 임휘민
- 조연 : 증강, 유약영, 유징경,
- 까메오 : 계륜미
- 러닝타임 : 98 분

- 기대도 : 6
- 만족도 : 6
- CGV 대학로

- 대만 작가의 그림책이 원작이라는데,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영화도 그냥 딱 그림책 같다. 다량으로 투하된 CG, 어쩌면 좀 유치해 보일 정도의 예측되는 동화적인 연출, 근데 결말은 마치 일본 영화 같았다.
- 여주랑 남주가 둘다 착해 보이고 참 어울리기는 하는데, 눈망울이 어째 남자애가 더 이뻐서 보면서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짐. 여자애는 대만에서 원래 유명한 애고 남자애는 오디션 봐서 뽑았다는데 연기는 그냥저냥 평타 이상은 충분히 된다.
- 타이틀이나 포스터의 배경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고흐의 (귀 짜르고 나서) 말년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 단순히 상징적으로만 쓰인 게 아니라 영화 내에서도 여주 엄마가 미술 전공이라는 설정이라 가족끼리 명화 퍼즐을 사다가 맞추고 어쩌고 화목하다가 지금은 부부가 냉전, 딸내미는 중2병, 좋아하던 할아버지는 급사, 전학생과 함께 숲속 할아버지 집으로 고고씽. 이런 식으로 아주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성장물+로드무비가 버무러져 있다.
- 여담이지만 CGV 대학로와 압구정에서는 얼마전부터 무비 큐레이터라고 해서 영화 끝나고 나면 한 분 나와서 블라블라 해설도 하고 질문도 받으면서 썰을 푸는데 이 영화는 너무 뻔히 보이는 스타일의 물건이라 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시간 채우시느라 참 괴로워 보였다.
- 이거 만든 감독이 대만에서는 뭐 아시아의 미셸 공드리로 불리고, 이와이 슌지랑 비교되고 그런다는데, 솔직히 미셸 공드리는 좀 무리수인 것 같고 이와이 슌지풍의 냄새가 좀 풍기기는 하더라. 근데 대만에서 일본 영화가 인기라 영화를 일본풍으로 많이 찍는다고 큐레이터 분이 그러던데 진짠가 모르겠다. 확실히 이 영화도 스토리텔링 매조지는 전형적인 일본 최루성 연애물이긴 하던데.
- 상기 언급했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CG가 굉장히 많이 쓰였는데, 아예 대놓고 쓴 거라 오히려 별로 안 어색하고 이쁘게 잘 어울린다. 근데 요새 애들이 얼마나 조숙한데 이런 영화 보고 공감대를 형성할런지는 잘 모르겠다. 뭐 성장물이긴 한데 요새 엔간한 애들은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이 남주, 여주 이상으로 이미 성장해 있을 꺼 같은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 에필로그 영상에 여주가 성인이 되어 등장하는데 계륜미가 나와서 유창한 불어 실력을 뽐내 주신다. 마무리는 뭔가 눈물 빼려고 정직한 연출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좀 작위적이다 싶을 정도로 연출이 뻔해서 오그라들 정도. 뭔가 리본에 연재되는 소녀만화 마지막회 같은 그런 느낌이다. 라라나 하나토유메도 아니고 리본.
- 그래도 화면이 전체적으로 참 이쁘고, 색감도 좋고 엔딩 테마송도 들을만 하고 자극적인 씬도 없는 착한 영화라 가족들끼리 보면 딱 좋을 것 같긴 하다. 요즘은 하도 비비 꼬는 영화들이 많아서 이런 착한 영화가 차지할 셰어가 거의 없는데 가끔 이런 거 보면서 정화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by Lucier | 2012/04/17 22:07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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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lacebo at 2012/04/18 19:24
오... 별이 빛나는 밤은 제가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인지라 포스터를 보고 약간 훅했는데 리본에 연재되는 핑크핑크 소녀 러브러브 무비라면 좀 됐구나 싶습니다. 이와이 슌지도 별로 안 좋아 하구요. (생각해보니 일본 영화는 좀 맛간 엄마가 남친 만나 멀리 가고 애들끼리 살아남는 그 영화 빼고는 다 지랄맞았습니다. 본게 별로 없어서겠지만. 아 또 있군요. 공기인형. 그건 그냥 두나양 때문에 좋았기도 합니다만.) 그런데 그 큐레이터 제도는 참 신기하군요. 영화에 대한 질문도 받고 해설도 해 준다...흐음... 조만간 별로 갈 일 없는 압구정과 대학로를 가봐야겠군요. 큐레이터들이 뭐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예쁘던가요? 미술관 큐레이터들은 대게 매우 미인이잖아요. 영화는? 므흐흐흐흐)
Commented by Lucier at 2012/04/21 23:53
안타깝게도 전혀 안 예쁩니다. 예뻤으면 죽돌이가 되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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