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제 2부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 타이틀 : 밀레니엄 제 2부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Flickan Som Lekte Med Elden)
- 감독 : 다니엘 알프레드손
- 개봉 : 2012년 3월 22일
- 주연 : 누미 라파스, 미카엘 뉘키비스트
- 조연 : 페테르 안데르손, 믹키 스프레이츠, 소피아 레다프, 레나 엔드리,
- 러닝타임 : 129분

- 기대도 : 10
- 만족도 : 8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2월에 개봉한다던 스웨덴판 밀레니엄 2부가 좀 밀려서 3월 하순에 개봉했다. 좀 짜증나는 게 이게 나름 스케일 있는 영화라 어지간한 사이즈 되는 스크린에서 봐야 되는데 믿었던 씨네큐브나 아트하우스 모모가 죄다 배신을 때리는 통에 이동 가능한 동선에서 유일하게 틀어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나가서 보고 왔더니만 최근에 3편 개봉하면서 2편도 아트하우스 모모에 걸리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좀 기다렸다가 그냥 이대 나가서 2,3편 몰아봤을 것을.
- 스웨덴판 1편이 대단히 (개인적으로는 데이빗 핀처판보다도 더욱) 만족스러웠기에 2편에 대한 기대도도 아주 높은 상태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1편을 볼 때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좀 밍밍한 감이 들었다.
- 제한된 공간에서의 과거 살인극을 되짚어나가는 스토리텔링에 캐릭터 비중도 리스베트와 미카엘 양쪽이 밸런스를 갖추고 있었던 1편에 비해, 2편의 배경은 현 시점의 대도시(스톡홀름)이며 리스베트가 메인캐릭터로 극을 이끌고 나간다. 미카엘은 어디까지나 거드는 정도.
- 그렇다고는 해도 미카엘 역을 맡은 미카엘 뉘키비스트의 연기는 역시나 참 맘에 들었다. 이 아저씨 헐리웃 영화에서는 맨날 악역으로만 나오던 양반인데,(최근작이란 어브덕션이라던가 고스트프로토콜 등) 역시 자국 영화에 출연해서 그런지 대사 치는 것도 여유가 있어보이고 뭐랄까 '의뭉스럽다'라는 난해한 어휘의 사전적 의미를 표정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런 느낌. 핀처판에서의 다니엘 크레이그도 미카엘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 스웨덴판같은 분위기라면 역시 이 아저씨 쪽이 더 어울린다.
- 파격적이며 자극적이고 또한 충격적인 소재에 비해, 연출은 의외로 아주 차분하다. 그래서 더 밍밍한 감이 들었을런지도. 만약 데이빗 핀처가 이어서 2편을 영화화하게 된다면 대단히 현란하게 찍지 않을까 예상된다. 1편의 경우 스웨덴판과 핀처판이 같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았지만 2편은 아마도 거의 판이한 분위기의 물건이 될 듯한 느낌.
- 누미 라파스는 거의 '인생 배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데이빗 핀처판 1편 감상 쓸 때 루니 마라가 누미 라파스보다 얼굴이나 몸은 예쁘지만 분위기로는 절대 못 따라간다 이런 식의 감상을 남겼던 기억이 있는데, 과연 핀처가 리스베트 캐스팅하면서 제일 먼저 누미 라파스를 섭외하려 했다는 게 새삼 납득이 갈 정도.
- 조연들 중에는 선천적인 무통각을 자랑하는 거한의 악역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아저씨가 체구는 완전 새미 쉴츠인데 얼굴은 라니에리 느낌이라 엄청 웃겼다. 아마 이 영화 보면서 쉴츠+라니에리 생각하면서 웃을 정도의 특이취향을 가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 어차피 이거 볼 때 둘이서 봤더랬다. 건대 아르떼관도 늘 사람 참 없음.
- 3편은 5일 자로 개봉해서 지금 몇몇 상영관에 걸려 있는 상태인데, 아마도 이대 나가서 보게 될 것 같다. 데이빗 핀처판 밀레니엄 아니었으면 아마 스웨덴판 3부작이 정식 수입될 리도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핀처 아저씨에게 참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뭐 핀처판 밀레니엄도 재미나게 보기도 했으니.

by Lucier | 2012/04/08 19:21 |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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