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소리
- 타이틀 : 두레소리
- 감독 : 조정래
- 개봉 : 2012년 5월 10일 예정
- 주연 : 김슬기, 조아름
- 조연 : 함현상, 최은혜, 임하늬, 최은영, 이일규, 정명찬, 이규호, 이지하
- 러닝타임 : 108분

- 기대도 : 6
- 만족도 : 7
-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 사실 2월 초에 대학로 원더스페이스던가 암튼 소극장에서 시사회 겸 쇼케이스 비스무리하게 올렸던 걸 볼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딱히 인상적이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라서 리뷰를 남기진 않았었더랬다.
- 어쩌다 이번에 공식 시사회를 한 번 더 보게 되었는데, GV 때 오신 명필름 대표 분이 하도 간곡하게 감상평을 올려달라 부탁을 하시기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서 슥슥. 근데 벌써 한 2주 지나서 또 가물가물하다.
- 영화는 페이크 다큐와 다큐의 중간쯤 되는 소품인데, 실화를 실제 주인공들의 (몇년 터울 안 나는) 후배들이 연기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페이크 다큐보다는 리얼리티가 더 살아있는 편이다.
- 중학교 때까지는 공학을 다녔지만 남고 루트를 탔기에 여고생들이 실제로 어떤 생태(?)를 보이는 지는 잘 모르지만, 이 영화 보면 '아 딱 이렇지 않으려나' 그런 생각이 든다. 뭔가 연기가 좀 어색하긴 한데, 그 어색함이 오히려 현실감을 다 살려준다. 사실 여고생들이 조디 포스터나 메릴 스트립급의 연기를 막 펼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꺼다.
- 사실 이 학교가 여고인 건 아닌데, 어째 남캐들은 (몇 나오지도 않지만) 죄다 병풍 수준의 극히 미약한 서브 캐릭터들이라 실제 스토리텔링은 여고생들이 그냥 다 끌고 나간다.
- 합창 교사로 출연한 함현상씨는 실제로 국립전통예술고 교사이신데,(즉 극중 배역 자신) 예전에 대학로에서 볼 때 '아 누구 완전 닮았는데 생각이 안 나네'하다가 그 때 막 술빤 상태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잊어버렸다가 이번에 다시 보니 누구 닮았는지 생각이 났다. 좀 두리뭉실하면서 선한 느낌의 마스크가 ㄱㄱㅅ이랑 완전 판박이임. 별로 본인 내지는 알 만한 사람들이 이 영화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암튼 그렇다는 얘기.
- 영화 끝나고 나서는 상기 언급했듯이 제작사인 명필름 대표 분이 PR 커멘트를 꽤 길게 치셨고, 이어서 감독, 배우(김슬기, 함현상)가 참석해서 질문도 받고 했는데 관객들이 의외로 적극적이고 반응도 아주 좋은 편이라서 알바를 풀었나 불손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오른쪽 분이 교사로 분한 함현상씨인데, 실제로 보니 별로 안 닮은 것 같지만 영화에선 진짜 ㄱㄱㅅ 판박이다. 주연을 맡았던 김슬기양은 스크린보다 실물이 나은 듯. 근데 얘도 말투나 답변 내용이 천상 그냥 여고생이라 꾸밈이 전혀 없어서 참 신선했다.
- 사실 영화적으로 파고 들자면 딱히 깔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뭐 그렇게 탁월한 맛도 전혀 없는 평이한 물건인데, 가족용 영화로는 딱 좋아 보이긴 한다. 찍어 놓은지는 한참 됐는데 굳이 5월에 개봉하는 것도 뭔가 가정의 달 특수를 노린 것 같기도 하고 부모가 중고생 자녀랑 같이 보면 딱일 듯.
- 합창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음악이 깔리는 러닝타임이 꽤 되는데, 확실히 소극장에서 볼 때보다 상대적으로 스피커가 잘 터지는 극장에서 보니 느낌이 더 괜찮긴 했다. 에비뉴엘이 사운드 시스템이 그다지 좋은 상영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빨간머리, 금발머리, 녹색머리, 핑크색머리에 롱헤어, 단발, 숏컷, 트윈테일 등등에 때로는 방언까지 사용하는 수백여명의 여고생을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 봤지만 아마 당금의 여고생들의 실제 모습은 이 스크린에 비춰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 근데 성함은 까먹었지만 명필름 대표분, 그냥 영화 홍보만 하시지 갑자기 유아용 책팔이를 하셔서 좀 당황스럽기는 했다. 아무튼 명필름 정도면 나름 최고 수준의 메이저 제작사인데 개봉 전까지 7만명 수준의 시사회를 돌려서 홍보한다니 회당 200명씩 쳐도 300번 이상 한다는 소린데 뭔가 좀 대대적으로 밀어보려고 하는 것 같긴 하다. 건축학개론으로 번 돈 여기다 다 꼴아박는 건가 싶기도 하고.
- 국악과 양악의 만남이라는 모티브가 워낙 독특한 지라 음악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가 좀 힘들겠고, 오소독스한 치유/화합/극복물을 좋아한다거나, 거품 싹 뺀 진짜배기 여고생 라이프를 간접체험해 보고 싶다거나 혹은 ㄱㄱㅅ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by Lucier | 2012/04/08 18:59 |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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