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미라클
- 타이틀 : 빅미라클(Big Miracle)
- 감독 : 켄 콰피스
- 개봉 : 2012년 2월 23일 예정
- 주연 : 존 크라신스키, 드류 배리모어
- 조연 : 크리스틴 벨, 테드 댄슨, 스티븐 루트, 더못 멀로니, 비네사 쇼
- 러닝타임 : 107분

- 기대도 : 6
- 만족도 : 7
- 대한극장

- 아주 단순한 일직선 스토리텔링인데다 가족물도, 로맨스물도 아닌 축생물(...)인데 그렇다고 북미 시장에서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개 나오는 영화도 아니고 고래 나오는 영화. 여기까지만 보면 흥행할 확률이 거의 없어 보인다.
- 아니 실제로도 흥행은 그다지 크게 못할 것 같은데, 영화 자체는 의외로 꽤 괜찮았다. '알래스카 최북단 빙벽 사이에 갇힌 회색고래 3마리를 돕기 위해 외부인, 현지 에스키모, 기업가, 정치권, 마지막에는 소련까지 힘을 합친다.'는 아주 정직하고도 투박한 시놉시스인데, 영화 타이틀만 봐도 그냥 대놓고 큰 기적이라니 세련미와는 거리가 좀 많이 멀다.
- 그래도 영화적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뽑혀서 나온 건 역시 워킹타이틀의 실력 덕분일 텐데, 확실히 이런 류의 영화로 내공이 많이 쌓인 제작사라, 관객들 반응은 차치하고라도 평단은 꽤나 좋아할 스타일의 결과물을 창조해냈다.
- 겉멋같은 거 일절 없이 타이틀만큼이나 직구 승부하는 영화인데, 빈말로라도 막 재미난다고 하긴 힘들지만 잔잔하게 감동적이긴 하다.
- 자칫 막 감정선 자극하고 클라이막스 과장해서 촬영하고 했으면 재미도 없으면서 감동하라고 등떠미는 조악한 물건이 되기 십상이었을 텐데, 진솔함이 느껴지는 연출로 딱히 재미는 없지만 순순히 감정이입은 할 수 있는 영화가 완성.
- 볼 때마다 역변한 마스크에 놀라게 되는 드류 배리모어는,(요새는 아주 약간 정변의 기미...까진 아니지만 암튼 좀 회복된 듯) 요새 뭐 연출도 직접 하고 해서 무진장 많이 말아먹는 모양이던데, 이 영화에선 비교적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티 이후로 드류 배리모어 나온 영화들 중에 제일 나은 축. 사실 배리모어가 왜 여배우 최고수준 개런티를 받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 더불어 배역 소화는 괜찮았지만 미모로만 치면 크리스틴 벨이나, 비네사 쇼 등 조역들이 더 돋보인다. 아니 뭐 배리모어는 일단 맡은 캐릭터가 일상생활에서 알고 지내면 극히 짜증날 환경보호덕후 기믹인지라.
- 러브라인이 주연들간에 메인 하나 있고 조연들간에 서브 하나 더해서 두 개 등장하긴 하는데, 애시당초 연애물이 아닌지라 그런 쪽의 재미는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꿋꿋하게 고래 구하려 용쓰는 영화인데, 진행 템포도 느릿느릿하고 씬 전환이나 카메라 앵글도 (의도적이겠지만) 둔중한 느낌이라 2시간 못 미치는 러닝타임임에도 체감상으로는 꽤나 길게 느껴진다.
- 그나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좀 흥할 것 같기도 한데, 그 외 지역에선 어떨라나 모르겠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흥할 스타일은 전혀 아닌 것으로 사료되는데, 글쎄 암만 생각해도 고래 영화가 대박치긴 힘들 것 같은데. 말리와 나 같이 북미 정복한 견공물도 국내에선 깨갱인데 하물며 고래라니...
- 여담이지만 하드록 계열 좋아하는 사람들은 중간중간에 좀 피식할 장면들이 등장한다. 본조비 테입이라던가, 데프레퍼드 히스테리아(당시엔 신보였겠네) 사 왔다니 환장하는 에스키모 소년, 액슬 로즈 목소리가 고래 소리 비슷하다며 새끼 고래에게 스윗차일드 오마인을 들려주라는 둥. 근데 저 장면에서 스윗차일드 오마인 자막이 '우리 아가' 들려주라고 나왔던가 암튼 막 그런 비슷한 거라서 순간 뿜을 뻔 했다. 아니 뭐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서도.
- 감독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연출했던 켄 콰피스. 배리모어도 아마 그당반 때 연줄로 캐스팅한 것 같은데, 연출 솜씨는 그당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나아졌다. 근데 이게 딱히 감독 역량인지 워킹타이틀 스탭들 덕분인지는 약간 의문. 뭐 복합적이라고 해 두자.
- 굉장히 추운(...) 영화인데 차라리 하절기에 개봉했으면 좀 시원한 맛이라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에스키모들 구멍파는 거 보면 군발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완전 생짜로 밀어붙이는 작업이라 짠하기도 하고 쎄하기도 하고 그랬다.
- 상영관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스케일 자체는 큰 영화이니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편을 추천. 쪼끄만 데서 보면 좀 갑갑할 것 같다.
by Lucier | 2012/02/08 21:16 | Movie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Lucier.egloos.com/tb/380356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