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뱅클럽
- 타이틀 : 뱅뱅클럽(The Bang Bang Club)
- 감독 : 스티븐 실버
- 개봉 : 2012년 2월 2일
- 주연 : 라이언 필립, 테일러 키취
- 조연 : 프랭크 라우텐바흐, 닐스 반 자르스펠트, 말린 애커맨
- 러닝타임 : 108분

- 기대도 : 7
- 만족도 : 9
- 서울극장

- 청바지 브랜드 홍보 영화...는 당연히 아니고, 남아공에서 총칼 사이를 누비던 포토 저널리스트들을 다룬 다큐에 가까운 영화. 다큐처럼 완전히 건조한 건 아닌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촬영도 리얼리티를 살리는 쪽으로 이뤄져서 거의 페이크다큐 같은 느낌이다.
- 개봉 소식 듣고 보려고는 했었는데, 상영관이 없어도 너무 없다. 무비꼴라쥬 몇 군데 제외하곤 상상마당, 대한극장, 서울극장 정도인데, CGV는 독점 개봉이나 시사회 아니면 안 댕기리라 마음먹은 데다 왠지 디지털 상영보단 필름으로 봐야 좀 맛이 날 듯한 영화라 필름으로 틀어 주는 대한극장, 서울극장 중에 시간 맞는 서울극장에서 관람.
- 티켓팅하는데 부스 안의 언니가 '스크린이 작은데 괜찮으시겠어요?' 묻는데 솔직히 이건 왜 묻는 거지 모르겠다. 서울극장에서 이 얘기 한 서너번은 들은 것 같은데 거기서 안 괜찮다고 하면 그럼 뭐라 그럴 건지 궁금.
- 근데 이 영화 대박이다. 별로 기대가 크진 않았었는데 안 보고 넘어갔으면 매우 아쉬웠을 듯. 아파르트헤이트의 악명이야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영상화된 걸 보니 상상 이상.
- 도입부에서 라이언 필립이 카메라 하나 메고 홀홀단신으로 잉카타(줄루족) 거주지역으로 들이닥치는 씬은, 어지간한 스릴러물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긴장감이 넘쳐흘렀다.
- 개인적으로 라이언 필립은 (아는 사람은 아는 찌질한 이유로) 매우 싫어하는 배우였다가 요즘은 뭐 그냥 별 감정 없는데, 어쨌든 내가 본 라이언 필립 나온 영화들 중에 연기가 제일 괜찮았다. 소화해내기가 결코 쉽지 않은..아니 매우 어려운 캐릭터인데 라이언 필립이 이 정도 역량이 됐었나 새삼 놀랐달까.
- 자칫 연출자의 시각이 조금이라도 교조적 내지는 계몽적으로 흘렀다면 소재만 파격적인 선동성 영화로 전락할 수도 있었을텐데, 러닝타임 내내 매우 덤덤하다. 중간중간 삽입된 러브라인마저도 뭔가 공허하게 느껴질 지경. 이 경우엔 공허해서 좋았다는 얘기다.
- 라이언 필립과 더불어 영화의 투톱이라 할 수 있는 테일러 키취의 연기도 대단했는데, 룩스가 뭔가 약좀 빤 그런지밴드 보컬리스트 같은 그런 느낌. 영화에서도 약을 빨아대는데 캐스팅이 참 잘 됐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마스크라 필모를 뒤져 보니 엑스멘 오리진스(울버린)에서 갬빗 정도가 알 만한 배역인데 갬빗이 어땠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
- 그렇게 고어한 씬이 나오는 건 아닌데, 상황들이 참 무참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먹은 게 이해가 갈 듯도 하고.
- 포스터 윗쪽에 저 소녀를 노리는 독수리 사진은 워낙 유명한 거라 여러번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뒷배경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스티븐 실버는, 보니깐 거의 다큐만 전문적으로 찍었 왔던 양반인데 과연 화면을 날것 느낌으로 뽑아내는 재주가 기막히다. 어설프게 드라마 성향 감독이 연출했으면 망가지기 십상일 소재를 각본 단계부터 직접 손대서 훌륭한 결과물로 이어졌다.
-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딱히 막 권하긴 좀 애매한 영화인데, 암튼 보실 분들은 내리기 전에 얼른 챙겨 보시기를 추천.
- 상영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검표직원이 잠깐 기다리라더니, 뭘 둘둘 말아서 주길래 귀가해서 펼처 보니 포스터. 꽁으로 받아서 좋긴 한데, 전단이랑 완전 동일한 디자인이라 별 메리트는 없다.



by Lucier | 2012/02/08 20:44 |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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