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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데이빗 핀처 - 개봉 : 2012년 1월 11일 -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 조연 : 크리스토퍼 플러머, 스텔란 스카스가드 - 러닝타임 : 158분 - 기대도 : 10 - 만족도 : 8 -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 영문 타이틀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는 원작 소설의 북미판 네이밍. 이게 책이 국내 발간될 때 용문신을 한 소녀가 아니라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웨덴 원판 타이틀)로 들어왔던지라, 영화도 그냥 책 따라서 간 모양이다. - 아무래도 며칠 전에 봤던 스웨덴판 영화와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는데 전체적으로 진행 순서는 매우 유사하지만 디테일한 묘사는 조금씩 다른 구석이 많다. - 밀레니엄 시리즈는 드라마와 스릴러가 잘 버무러져 있는 물건인데, 스웨덴판이 대충 5대5 내지는 6대4 정도로 드라마 쪽에 치우쳐져 있다면, 데이빗 핀처가 연출한 이 헐리웃판은 7대3 정도로 스릴러적 요소가 강하게 느껴진다. - 더불어 캐릭터간의 밸런싱도 스웨덴판이 미카엘과 리스베트간의 균형을 모범적으로(?) 맞추고 있는 데 반해, 헐리웃판은 리스베트 쪽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크다. - 리스베트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스웨덴판에 비해 거의 대부분 다 구체적으로 덧입혀져 있는데, 첫 등장씬에서 미카엘에 대해 진술할 때 대사 치는 것부터 해서, 노트북 망가질 때 지하철역에서 다구리당하던 걸 멋들어지게 소매치기 퇴치하는 걸로 바꿨고, 스웨덴판엔 언급만 될 뿐 등장조차 하지 않았던 예전 후견인마저 여러 번 등장하며, 문신총 장만하는 씬, 가방 속 몰카를 미리 암시해 주는 씬 등등 리스베트 나오는 씬들이 다 스웨덴판보다 디테일하다. - 일단 리스베트가 미카엘과 첫 접선하는 씬이 스웨덴판에선 메일로 직접 떡밥을 던지던 게, 헐리웃판은 미카엘 쪽에서 정보 전해 듣고 찾아가는 거라 이건 좀 김이 새는 느낌. 덕분에 리스베트가 클럽에서 여자 후리는 씬이 들어가긴 했지만서도. - 다만 유일하게 스웨덴판에는 나오는데 헐리웃판에서 생략된 리스베트 관련 시퀀스가 바로 어두운 과거사 관련 장면인데, 핀처의 취향을 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긴 하다. - 반면 다니엘 크레이그는 스웨덴판의 미카엘 뉘키비스트에 비해 많이 찌질한 캐릭터가 되어 버렸는데, 뭔가 바짓사장 느낌이랄까 이거저거 해 보려고 열심히 뛰어다니긴 하는데 정작 실속은 별로 없고 실무는 리스베트가 그냥 다 해 버린다. 스웨덴판이 잘 분담된 파티플레이 느낌이었다면 여기선 좀 매력적인 상사와 유능한 부하 직원 느낌 비스무리하달까. - 다니엘 크레이그 나오는 영화 꽤나 많이 봤지만, 그중 손꼽을 정도로 말이 많다. 미카엘 뉘키비스트가 워낙 말없이 표정연기 위주로 승부했기에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암튼 많이 지껄인다. 마르틴한테 총맞고 리스베트가 치실로 꿰매줄 때 아프다고 겁나게 징징거리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웃기는 씬 전혀 없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웃기는 부분이다. - 루니 마라는 누미 파라스에 비해 얼굴은 더 이쁘고, 몸은 훨씬 더 이쁜데 어째 캐릭터적인 매력은 누미 파라스 쪽이 더 나아 보인다. 이건 뭐 딱히 루니 마라를 깔 생각은 전혀 없는데 누미 파라스가 워낙에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터라. - 해외 쪽 트라비아서 언뜻 본 바로는 원래는 핀처가 리스베트 역으로 누미 파라스 데려오려다가 어그러지고, 나탈리 포트만한테도 퇴짜 맞아서 스칼렛 요한슨 얘기가 나왔다가 요한슨은 너무 예뻐서 결국 그냥 루니 마라 시켰다는데, 나탈리 포트만이나 스칼렛 요한슨이 했으면 노출도는 훨씬 줄었을 것 같다. 요한슨이 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네 육덕진 체형이라 리스베트 캐릭터에 영 안 어울리긴 하는데, 머리 치고 피어싱 끼운 거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 전체적으로 스웨덴판에 비해서 스케일이 더 크다. 밀레니엄 편집부 건물도 허름한 상가 건물 2층에서 초현대식 사무실로 바뀌었고, 프로데에게 섭외 전화를 받던 크리스마스 파티 씬도 미카엘의 자택에서 화려한 파티장으로, 헨리크 방예르 자택 및 미카엘이 아지트로 쓰는 방갈로까지 전부 다 시각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나 돈 좀 썼소 하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뭐 돈지랄의 불쾌함 같은 건 아니고. - 이런 스케일의 차이는 영화 도입부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데, 스웨덴판이 야생화 컬렉션을 훑어 가면서 나레이션으로 조촐하게 시작된 반면, 핀처는 야생화로 시작하는 듯 페이크를 던지다가 압도적인 3분짜리 오프닝 시퀀스를 스크린에 깔아제끼면서 '이거 블록버스터임'을 외쳐 댄다. - 이 오프닝이 대단히 인상적인데, 솔직히 미칠 듯이 멋져서 와 이 영화 대박이겠다 엄청 기대했는데 결국 2시간 반 훌쩍 넘게 지나 영화 끝날 때까지 제일 죽였던 게 결국은 오프닝이었음. - 무려 레드제플린의 Immigrant Song을 나인인치네일즈 풍으로 리메이크해서 깔고 듀랄화(...)된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의 전신을 타르질 점액체가 타고 흐르면서 의불 파운딩이 서로의 안면을 강타하는데 암튼 실제로 보면 죽인다. 제플린 노래는 그대로 쓰면 모를까 섣불리 손댔다간 원곡 능욕이 되어 버리기 십상인데, 트렌트 레즈너 정도 깜냥 되니깐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겠지. 결과물이 충격적이면서도 아주 강렬하다. - 배경이나 등장인물은 죄다 스웨덴에 스웨덴인들이지만 어쩔 수 없이(?) 영어가 사용되는데 딴 건 몰라도 문신 새길 때 스웨덴판에선 (못 알아봐서) 뭔가 무지 그럴싸했던 피칠갑 문신이 헐리웃판에선 소박하게 I AM A RAPIST PIG 로 끝나 있어서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감소. 거기다 새기는 과정도 스웨덴판이 여과없이 보여주는 지라 더 끈적끈적하다. - 시종일관 영어대사만 치다가 술잔 짠 할 때만 스콜~스콜 거리는 것도 약간 웃기긴 했음. - 원작을 안 본 사람이 영화를 처음으로 접하는 거라면 스웨덴판보다 미국판이 조금은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스토리텔링이 더 구체적이고, 등장인물도 더 많아서 내용 이해가 보다 수월할 듯. 근데 사실 스웨덴판 감상에도 썼었지만 스웨덴판도 스토리텔링 친절해서 딱히 이해 못할 것도 없고 미국판은 약간 과도한 느낌도 들긴 든다. - 특히 레위기 구절 해독해 내는 시퀀스는 영화 초반->중반 넘어가는 터닝포인트이자 리스베트의 천재성을 어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소재인데 이걸 굳이 미카엘 딸내미 내세워서 두루뭉실 넘어갈 필요가 있었나 개인적으로는 좀 의문. -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스웨덴판보다 미국판에서 다 자세하게 묘사되는데, 유일하게 분량이 대폭 줄어든 모렐 형사에게는 위로의 한마디. 스웨덴판 모렐 꽤나 맘에 들었더랬는데 미국판에선 거의 단역이 되어 버렸다. - 스릴러적인 연출은 스웨덴판보다 미국판이 더 쎈데 일단 트렌트 레즈너의 음산하면서도 야한 음악의 영향이 크겠고, 막판 마르틴과 미카엘의 클라이막스 대결씬은 미국판이 스웨덴판보다 더 좋다고 느껴진 거의 유일한 씬. 원작 본 지가 몇 년 지나서 책에선 어땠는지 생각도 잘 안 나는데, 암튼 스웨덴판 마르틴이 분위기로 조진다면, 미국판 마르틴은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칼까지 먼저 나와 버리는 스타일. - 하리에트 관련 트릭은 스웨덴판이 더 좋았다. 이 부분은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상세한 언급은 생략. - 뭐 연쇄살인 영화로는 잔뼈가 굵은 데이빗 핀처라 연출은 전체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깔끔한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종반부의 늘어짐. 스웨덴판이나 미국판이나 150분 훌쩍 넘어가긴 마찬가지인데, 스웨덴판이 클라이막스를 거의 종반부에 배치하고 결말부를 담백하게 삽입한 반면에, 미국판은 한 30분 가까이 남았을 때 메인스토리 매조지해 버리고 에필로그 부분이 (내 기준으로는) 지나치게 길어진 탓에 가뜩이나 긴 영화가 더 길게 느껴진다. - 뭐 덕분에 리스베트의 변장 첩보씬을 오래 볼 수 있었더 건 좋았는데, 영화 전체적인 통일성을 생각한다면 스웨덴판의 군더더기 쳐 낸 결말이 더 맘에 들었다. - 마지막에 리스베트가 미카엘 찾아가는 씬은 영 맘에 안 들었는데, 후속편에서 미카엘과 리스베트 관계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나갈지 모르겠지만, 미카엘이 호색한이라는 부분을 지극히 의도적으로 생략했음에도 굳이 이런식으로 리스베트를 매달리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원작을 충실하게 따른다면 2편 이후로는 리스베트 비중이 더더욱 커질 텐데 괜히 어설픈 연애질 스토리텔링으로는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여담이지만 영화 보고 나오면서 관객들 반응을 보면 대충은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밀레니엄은 대망 느낌이다. 여과없이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오던 사람들 반응 몇 가지 그대로 인용하자면 '아 지겨워 죽는 줄 알았네.','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영화가 전혀 아니었어.','너무 야해.','총 쏠 때부터 자서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제목이랑 아무 상관도 없네.' 등등 좋은 얘기는 하나도 없던데, 실제로도 상영관 팍팍 줄어드는 걸로 봐서 100만은 택도 없고 60만이나 가려나 모르겠다. 데이빗 핀처 말이 적어도 관객 3,000만명은 들어야 후속작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적어도 우리나라는 거의 보탬이 못 될 듯. - 결론적으로 스웨덴판이나 헐리웃판이나 다 DVD 내지 블루레이디스크를 사고 싶기는 한데, 스웨덴판은 BD는 커녕 듭드조차 안 나올 것 같고, 만약 둘 다 나와서 사 놓는다 쳐도 헐리웃판은 오프닝만 주구장창 돌리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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