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 THE BOYS
발매된지 두 달도 채 안 되서 벌써부터 자켓만 바꾸고 미스터 택시 영어 버전 하나 꼴랑 더 넣은 리패키지판을 또 팔아먹고 있지만 아무튼 소녀시대 3집 THE BOYS.
꽂아놓기 편하게 그냥 규격 CD 케이스가 좋은데 이렇게 쓸데없이 양철캔에 들어 있다. 하긴 소시 판은 정규 앨범이고 싱글이고 간에 일반 CD 케이스가 몇 개 없는 느낌.
일단 딱 열어본 순간 효연 카드가 떡하니 들어 있어서 순간 호흡곤란.
이거 예전에도 한 번 올렸던 건데 진짜 하늘이 나를 버린 것 같았다.
멤버들 별로 커멘트지가 이렇게 다 포스트카드 형식으로 동봉.
2집 때는 효연 구질구질하게 엄청 많이 써 놨었는데, 뭔 소리라도 들은 건지 이번엔 한 줄로 끝.

설마설마하고 동봉되어 온 지관통을 까 보니 개인 포스터도 효연이었다. 이 때 난 교보 이 새퀴들이 날 엿먹이려고 작정했다는 의심이 엄습합과 동시에 그냥 선택 가능한 데다 주문할 걸 괜히 스릴 느낀다고 설마 순규나 효연이 오겠어 안일하게 랜덤으로 지른 나 자신을 원망했음. 근데 인간적으로 9종인지 10종인지 모르겠지만 9종이라고 쳐도 카드, 포스터 다 효연 걸릴 확률은 1/81인데 이게 이렇게 터질 수가 있는 건가.

정신적 데미지가 커서 한 이틀 디스크 꺼내지도 않고 있다가 나중에 들어봤는데, 정말 기대를 쥐꼬리만큼도 안 한 상태에서 들어 그런지는 몰라도 수록곡들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타이틀곡인 더 보이즈가 가장 구린데, 뭐랄까 소시 넘버라기보단 뭔가 슈퍼주니어 노래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5번 트랙 봄날, 10번 트랙 제자리걸음 정도가 제일 맘에 들고, 그 밖에 텔레파시, TRICK, MY J, 비타민도 들을 만 해서 2집에 비하면 음악적으로는 훨씬 맘에 들었다. 몇몇 곡 빼고는 전자음이나 이펙트가 과도하게 쓰여서 보컬이 좀 묻히는 감이 있긴 한데, 멜로디라인 자체는 전체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 여담이지만 비타민은 비타500 CF에 나올 때는 하이라이트 부분만 나와서 난 박학기 꺼 끌어다 부른 건 줄 알았는데 이번 3집에 실린 거 보니 소녀시대 오리지널이더라.

어차피 딱히 음악적으로 만족을 느낄 생각보단, 그냥 1,2집 샀으니 구색은 맞춰야지 하고 산 건데 카드랑 포스터만 잘 건졌으면 노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아서 참 만족스러웠을텐데 뭐 세상사가 그렇게 맘대로 되지 않는가 보다.
여담이지만 발매일에 발송을 안 하길래 빡쳐서 1대1 문의 넣었던 건데, 답변 준 직원 이름이 무려 김효연이라서 사실 아주 기분이 꺼림칙했음. 뭔가 내 의지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음모에 빠져든 느낌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적중할 줄이야...
by Lucier | 2011/12/13 22:02 | Musi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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