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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테이썸 주연의 액션물...인 줄로만 알고 봤는데 이건 뭐 액션 영화라기엔 치고 받는 씬이 너무 없고 스릴러물이라기엔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주고 있어서 그냥 수사물 드라마 정도의 느낌이 더 강하다. 한마디로 낚인 거. 이거 요번 주 개봉에 홍보는 완전 전형적인 스테이썸 액션물로 때리고 있던데 참조 요망.
제이슨 스테이썸이 아이리쉬에 술 겁나 잘 빨고 난폭한 경찰로 나오는데, 액션은 영화 시작할 때랑 끝날 때 찔끔 나오고 중간엔 추격전이 잠깐 있을 뿐 몸은 거의 안 쓰고 의외로 말을 참 많이 한다. 전형적인 후까시풍 대사들이긴 한데 스테이썸이 치니깐 어울리긴 어울림 사실 액션 보면서 화끈한 대목보다 스테이썸이 틱틱 던지는 대사들에 웃었던 대목이 더 많을 정도. 그러니까 제보자가 와서 범인 가르쳐주겠다면서 '메모 안 하십니까?' 하니깐 '연필 가지고 다니게 생겼냐?'라든가 술집 가서 술 시키니 '장사 안 한다네 친구' 하니까 꼴아보면서 '내가 술을 달라면 얼음 넣어드릴까요? 라고 답하는 거야' 해 놓곤 바텐더가 쫄아서 주니깐 원샷하고 '장사 안 한다며' 뱉고 돈 안 내고 휭하니 뭐 이런 식의 씬들인데 빵빵 터지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제법 웃긴다. 사실 스테이썸이야 맨날 하던 식으로 그냥 연기했을 뿐이고, 더 인상적이었던 건 악역으로 나온 에이단 길런인데 얼마전에 상상마당에서 단독상영했던,(지금도 틀려나) 웨이크 우드에서도 참 기억에 남는 연기였는데 블리츠(범인이 자칭하는 코드네임) 배역도 멋들어지게 해냈다. 그 밖에 눈에 띄는 배우는 스테이썸 친구로 나오는 루크 에반스 정도인데, 이 양반은 참 희한한 게 어디에 나와도 분위기가 다 비슷하다. 최근에 본 영화들만 해도 삼총사에서 아라미스, 신들의 전쟁에서 제우스, 그리고 이 블리츠인데 전혀 다른 설정/배경에서의 배역임에도 딱 보면 그냥 똑같은 느낌이라 이게 강점인지 약점인지는 원...암튼 경찰로 나와도 이렇게 유약해 보이는데 무려 제우스를 맡았었으니 참 미스캐스팅이었다는 느낌이 다시금 든다. 블리츠에선 사실 왜 등장하는 지도 모를 정도의 붕뜬 느낌의 배역인데,(비중이 적지 않음에도) 스테이썸이랑 절친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매너남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영화랑은 별개로 캐릭터랑은 잘 어울려서 나중에 로맨스물 같은 거 찍으면 한 번 보고 싶기도 하다. 사실 스테이썸 상사 겸 콤비로 나오는 게이 경위가 거의 주역급이고 꽤나 인상적인 캐릭터였는데 이 아저씨는 첨 보는 얼굴이라 이름도 모르겠다. 영화는 빈말로라도 잘 만든 영화라고 하긴 힘든데, 짤막한 러닝타임에 상기 언급했듯이 초반부부터 패를 관객들에게 다 까발려놓고 진행하는 방식이라 극적인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또한 굳이 펼쳐놓지 않아도 됐을 듯한 주변 인물들의 사이드 스토리가 좀 너저분하게 확대되어 좀 산만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스테이썸의 윽박지르는 연기 덕에 심심하지는 않고, 뭣보다 특수본을 보고 며칠 안 지나 본 거라 이것도 경찰 연쇄살인물인데 특수본보단 훨씬 낫네 했던 심정. 부등호로 쭝궈식 비교를 해 본 다면 엘리트 스쿼드>>>>>>>>>>>>>>>블리츠>>>>>>특수본 대충 이 정도 될 듯. 더불어 배경음악이 강렬한 비트에 상당히 헤비한데 분위기를 꽤 잘 살리고 있다. ..근데 시사회로 봤으니 그냥 괜찮은 느낌이지 티켓 사서 봤으면 좀 화났을런지도. 제이슨 스테이썸 영화라 아마 보긴 봤을 텐데. 스테이썸이 막 나쁜 놈들 신나게 후드려패는 걸 기대했다간 완전히 배신당하는 물건이니 참조 요망. 스테이썸 기존작들과 비교해 보면 아쉽지만 아랫쪽에 놓을 수밖에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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