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파트너
오늘 개봉한 코미디인데, 시사회 때 봐서 한 열흘 된 거 같다. 사실 내 돈 내고는 절대 안 볼 부류의 물건인데, 시사회라도 별로 땡긴 건 아니었지만 술약속이랑 겹쳐서 겸사겸사.

내용보다는 노출씬으로 거의 주목받고 있는 것 같은데, 노출의 빈도 및 강도가 제법 쎄긴 하다. 한국 영화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손꼽을 정도. 색계보다 좀 약한 수준이랄까.

김영호 아저씨가 올누드로 열연을 펼치는데, 사실 김영호보다 김혜선 아줌마가 더 쇼킹. 이 아줌마 얼굴 봐서는 엄청 옛날에 드라마 많이 찍었던 그 김혜선이 맞는 거 같은데 왜 별안간 이런 영화를 찍었는지 모르겠다.

극중 김영호 아들내미랑 김혜선 딸내미가 등장해서 각각 크로스로 커플인데, 아들내미 쪽은 신인인 것 같은데 별 관심없고, 딸내미는 윤채이라는 아가씨인데 마스크가 꽤 매력 있다. 이런 벗는 영화 말고 일반적인 작품에서 처음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

시나리오 얘기는 솔직히 별로 할 게 없는데, 의외로 관객들 반응은 상당히 좋더라. 중간중간 약간 웃긴 씬들이 있긴 한데 사람들이 너무 신나게 웃어서 좀 의아했을 정도.

트리 오브 라이프 보고서 며칠 안 되서 이걸 봤었는데, 몇 되지도 않는 관객들이 괴로워하다 그나마도 도중에 막 자리를 뜨는 트리 오브 라이프와, (시사회라서 그렇긴 하지만) 상영관 꽉 채운 관객들이 박장대소하며 자지러지는 완벽한 파트너 중에 어느 쪽이 더 좋은 영화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전자인 것 같다.

클라이막스 직전에 사귀던 게 들통나서 막 얻어터지는 장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이해가 안 갔음. 학원 강사가 제자랑 사귀다 다른 제자들한테 걸린 게 집단 린치당할 정도의 허물이란 말인가. 막 짓밟히던데.

감상 후에 작성해 달라고 앙케이트지 돌린 게 있었는데, 제작진 측에서도 좀 걸렸는지는 몰라도 이상하다고 느낀 장면에 저 린치씬이 들어갔더라. 이게 아예 막 개봉 한 달 전에 돌린 시사회 같은 건 아니라서 딱히 모니터링 목적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쩌면 지금 상영분에선 해당 장면이 빠졌을런지도. 뭐 그렇다고 해서 굳이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더불어 아들이 장인이 되고, 딸이 시어머니가 되는 겐지 모노가타리 쌈싸먹을 막장스러운 엔딩 조우씬은 굳이 저걸 넣어야 했나 좀 껄쩍찌근.

여담이지만 이거 볼 때 뒷줄에 앉았던 사람이 영화 보는 내내 계속 웁쓰 웁쓰 거려서 외국인인가 봤더니 그냥 평범한 한국인이던데 대체 왜 2시간 동안 웁쓰를 몇십 번 토해내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
by Lucier | 2011/11/17 20:03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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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러리퀸 at 2011/11/17 21:31
근데, 색계 만큼 수위이면 국내에 나올만한 영화가..(다 드러내니.--;)
김혜선 씨 노출 기사가 보이던데(제목만 보았음.--;), 그 출처가 이 영화인가 보네요. ㅋ
Commented by Lucier at 2011/11/17 21:55
아 물론 색계보다는 많이 약한데요.(헤어누드 X) 그래도 국내 영화 치고는 상당히 쎄더군요. 중간중간 좀 민망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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