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녹사평 해방촌 골목에 위치한 고깃집 '고깃집', 별로 다쟈레 늘어 놓을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고깃집이다.

평소에는 외국인 고객이 대부분인데, 매월 1,3주차 월요일에는 생등심 무제한 이벤트가 있어서 외궈들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죄다 고기 잘 자시게 생긴 아줌씨들 위주.

사실 요기서 몇 걸음 더 올라가면 있는 미국 맥주 파는 오륀지트뤼 몇 번 들를 때마다 하도 고기 냄새가 진동을 해서 궁금하던 차에 행사 날짜 맞춰서 함 가 봤다.
저 날이 마침 광복절이었는데 혹 빨간 날이라 장사 안 하는 거 아냐 걱정했지만, 사람들 미어 터지고 웨이팅까지 걸려 있었음.
숯불(열탄 아님)인 데다 화력이 쎄서 고기는 금새 잘 익는다. 사실 지나치게 잘 익으면서 막 연기까지 치솟아서 좀 부담스러울 정도.
당시만 해도 8월 중순 한참 더위 기승 부릴 때라 막 땀이 뻘뻘 났었다.
쐬주 한 잔 곁들여서 계속 쳐묵쳐묵.
고기 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다만 행사 기간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야채나 물은 셀프...이긴 한데 물은 또 갖다주시기도 하더라.

시간 제한이 1시간 반이었나 2시간이었나 암튼 있는데, 뭐 씨름 선수나 이대호 정도 레벨 아니면 충분히 배투어지게 먹을 수 있어서 별로 쫓기는 기분은 안 든다.
리필도 제깍제깍 잘 해 주시는데, 다만 첨에는 1인분씩 찔끔찔끔 추가하시다가 계속 시키니깐 나중엔 막 2인분씩 투하하고 가심.

..원래 고기로 배채우고 오렌지트리 가서 입가심 한 병씩 할랬는데, 배가 띵띵해서 그냥 쥐쥐 치고 철수.
예전 같으면 두당 5~6인분은 거뜬했을 꺼 같은데, 세월의 무상함을 내 쪼그라든 뱃꾸리에서 느낀다.

그래도 강남 인근이나 삼청동 같은 데서 이렇게 먹었으면 20만원은 우습게 넘어갔을 듯.

암튼 미국산 쇠고기 혐오하는 사람들은 못 가겠지만, 가게 이름이 아깝지 않은 참 괜춘한 고깃집. 또 가고 싶다.
솔까 동네에 이런 데 있으면 격주간 발도장 맨날 찍을 듯.그리고 주인장 블랙리스트에...


P.S> 이태원에도 점포 있고 한남동에도 새로 낸다던가 암튼 프랜차이즈 점점 늘려간다는 모양.

P.S2>담주 월욜 개천절에 함 털러 가면 혹 붙으실 분 계심??
by Lucier | 2011/09/26 20:27 | Privat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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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드피쉬 at 2011/09/26 21:26
저도 미국산 쇠고기 좋아합니다ㅎ

싸고 좋은것 같아요ㅎㅎㅎ

이름이 진짜 고깃집이였구뇨
Commented by Lucier at 2011/10/01 17:53
저렴한 고기부페용 미국산 쇠고기는 솔직히 좀 별로인데, 여기는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Commented at 2011/09/28 14: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1/10/01 17:53
안 가 봤으면 말로 설명하기 좀 힘든데. 미군 부대 위병소에서 큰길 말고 좌측 장독대 쫙 쌓인 길로 들어가다 보면 우측에 있음.
Commented by graffiti at 2011/09/28 21:17
아... 미국산이라니...... 참 마음이 아프군요.
Commented by Lucier at 2011/10/01 17:54
미국산 쇠고기 싫어하시나 보네요.
Commented by 雅人知吾 at 2011/10/10 10:40
여기 지난번에 만나서 길가다 본 가게 같은데?
Commented by Lucier at 2011/10/10 11:39
넹 맞습니다. 영업시간엔 냄새가 아주 그냥 진동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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