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멘 13권
사서 본 지는 한 2~3주 된 것 같은데 뒷북 포스팅.

이 만화도 초반부의 나름 참신했던 스토리텔링이 점차 DMC 마냥 자가복제가 거듭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다가 최근 연재분에선 그래도 좀 안정화되는 추세인데, 이번 13권은 기존 소재를 답습하면서도 정통 소녀(소년?)만화 요소를 오소독스하게 잘 버무려서 10권 이후 단행본들 중엔 제일 괜찮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주(남주?)인 료의 등장씬이 적어서 참 아쉬웠는데 이번엔 4챕터 중 3챕터가 아예 료 메인이라 맘에 들었던 것도 있고.

료가 남장을 하고 남학교에 잠입한다는, '하나키미(아름다운 그대에게)'식 클래시컬한 떡밥을 그대로 던지고 있기는 한데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미즈키는 남장을 하고도 결국은 여자임이 드러나서 남캐들의 아이돌이 되지만, 료는 남학교 유도부에 사범으로 들어가서 아예 정복해 버리는 마스라메(<->오토멘의 상대 개념) 모드라서 진짜 웃긴다. 료의 짧은 머리에 가쿠란 걸친 남장 룩스 자체도 기가 막히게 어울려서 그냥 보는 맛도 쏠쏠.

거기다 료랑 아스카 유도 대결을 붙일 뻔 하다가 결국은 염장질로 전환시키는 전개도 뭐 썩어문드러진 수법이긴 한데, 최근 하도 사이드스토리 경향의 에피소드들이 많았던 터라 간만에 이런 메인 전개도 나쁘지는 않다는 느낌. 오토멘도 슬슬 이제 좀 마무리로 가야지 않겠나. 뭐 작가도 클라이막스 곧 온다 했으니 아마 1년 내에 끝날 것 같기도 하다. 아님 더 좋고.

..13권 마지막 부분만 보면 진짜 아예 끝난 거 같은 분위기라 잠깐 흠칫하기도.


여담이지만 스킵비트랑 오토멘 보면서 대체 어느 쪽 커플이 먼저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양쪽 다 이름은 결국 못 부르는 와중에 오토멘은 연재종료될 것 같은 분위기다.

스키비 29권 나올 때가 된 거 같은데, 어렴풋이 들려오는 얘기로는 고자커플 진도 다시 급후진 중이라는 듯.
by Lucier | 2011/09/17 11:46 | Books/Comics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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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Ka-★ at 2011/09/17 12:10
아니 그 커플이 후진할꺼리나 있나요 ㅡㅡ
Commented by Lucier at 2011/09/17 12:19
28권 마지막에 보면 1권에 나왔던 자물쇠가 삐직삐직 열리면서 쿄코가 괜히 의미심장한 듯한 모놀로그 때리고, 29권 예고에 상자가 진짜 열려버리는 건가? 막 떡밥 던져서 뭔 의사표현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들리는 풍문으로는 전혀 아니라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유우지 at 2011/09/17 13:26
29권까지 오면서 그따위로밖에 진도가 안나갔으면서 또 후진을 한답니까?!
작가는 독자들 말려죽이력소 작정을 했나...OTL
Commented by Lucier at 2011/09/17 13:45
사실 레이노랑 진도 제일 많이 나간 거 같은데....전 렌이나 쇼나 딱히 정이 안 가서 레이노나 다시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뭐 진도 안 나가면 안 나가는대로 그냥 연예계 만화로 계속 끌어도 재밌으니 상관은 없는데, 뭔가 이어줄 것처럼 자꾸 떡밥 던지는 건 좀 짜증나네요.
Commented at 2011/09/18 09: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1/09/21 17:27
대학로 한 번 나올 때 연락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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