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Part 2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조조로 봤는데, 언제던가 주말 피크타임 때 이글아이 봤을 때 이후로 이렇게 관객 많은 건 첨 봤다.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
항상 여기는 이렇게 텅텅 비어서야 뭘로 임대료 메꿀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블록버스터가 그래도 먹여 살리는구나 싶기도 하고.

요 밑으로는 스포일러 있을 수 있으니 피할 분들은 피해 가시길.



- 3D 디지털로 봤는데, 트랜스포머3보단 3D 연출이 쥐꼬리만큼 나은 것 같긴 하지만 그냥 디지털 상영분으로 봐도 충분할 꺼 같다.

- 일단 항상 그렇지만 안경이 불편한 게 참 크고, 해리 포터 최근작들은 색감이 모노크롬톤 위주라 그나마 낫기는 한데 그래도 영 칙칙한 느낌.

- 시리즈 마지막 편인데 생각외로 너무 담백하게(무덤덤하게?) 끝나서 뭐야 이게 싶기도 하다. 원작을 안 봐서 그런가.

- 볼드모트는 그렇다 치고 원작에서 벨라트릭스 아줌씨도 이렇게 어이없이 죽는 건가. 죽는 것도 죽는 거지만 이번 작에선 비중 자체도 거의 없다. 헬본카 팬인 나로서는 꽤나 아쉬웠던 점.

- 혼혈왕자나 죽음의 성물 1부는 굉장히 재미나게 봤었기에 연계 후속편이자 시리즈 최종편인 죽음의 성물 2부에 기대가 나름 컸었는데 솔직히 1부에 비해 너무 재미없었다.

- 중간중간 전개과정에서 뭔가 그냥 팍팍 쳐 낸 느낌이 마구 드는데 역시 원작을 안 봐서 물증이 없다. 그렇다고 굳이 지금 와서 다시 해리 포터 챙겨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들지만서도.

- 러닝타임이 기존작들에 비해 딱히 긴 편도 아닌데,(스탭롤 빼면 딱 2시간쯤) 한 30분 늘려서라도 좀 더 밀도있게 스토리텔링을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 나쁜 놈들 다 족치고 19년 후 에필로그가 떡하니 등장하는데, 말포이 잠깐 스쳐갈 때 관객들 엄청 웃더라. 나는 해리 3인방이 더 웃기던데.

- 7편이나 이어져 온 극장판 영화로써는 나름 초장기 시리즈의 최종편이고 전편들을 모두 봤음에도 전혀 먹먹하거나 그런 느낌이 없어서 스스로도 좀 놀라울 지경.

- 뭔 기자가 시사회 때 보고 눈물이 핑 돌았댔나 어쩠댔나 그랬단 얘기를 듣고 가서 뭔가 그런 쪽으로 지레짐작을 하고 봐서 더 그랬을런지도.

- 근데 이거 2부 보고 눈물이 찔끔 할 정도면 정말 대단히 감성적으로 반응하는 눈물샘의 소유자인 것 같다. 아니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그런 시퀀스가 전혀 없는데. 차라리 혼혈왕자 쪽이 더 짠하면 짠했지.

- 개그씬도 1부에 비해 거의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일관된 느낌. 하긴 최종편에서 너무 개그를 쳐도 좀 안 어울릴 것 같긴 하다.

- 스탭롤이 최종편이라 그런지 기존작들에 비해 1.5배~2배 정도는 길게 올라간 느낌인데, 따로 히든컷이나 쿠키 영상 같은 건 전혀 없다. 뭐 딱히 기대한 건 아니지만.

P.S>티켓 타이틀이 하필 저렇게 딱 짤려서 죽음의 성물이 죽음의 어이~가 되어 버렸다. 딱 봤을 땐 피식 웃겼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별로 웃기지도 않네.
by Lucier | 2011/07/24 21:54 | Movie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Lucier.egloos.com/tb/36994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11/07/25 01: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1/07/25 22:13
한 3부까진 확실히 봤는데, 그 후로 정확히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도 안 남.-_-a

필요하면 나중에 내가 얘기하겠슴요.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