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한동안 비울채울 막 문 안 여는 날도 있고 해서 이러다 장사 접으시는 건가 싶었는데 요즘은 다시 성황인 듯. 테이블도 늘 엔간히 차는 분위기고.
요거이 서비스로 주셨던 삭힌 가자미인데 맥컬리 안주로 아주 굿. 근데 사실 비울채울 밑반찬은 죄다 맥컬리 안주로 딱이다.


비가 아예 좍좍 쏟아붓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찔끔찔끔 추적추적 날리는 습도 쩌는 날에는 이상하게 맥컬리가 끌리는데, 그래 냉장고에 늘 쟁여져 있는 900원짜리 장수막걸리를 슬쩍 따서 홀짝거려 보면 그리 나쁜 건 아니면서도 괜히 미인막걸리만 급땡긴다.

미인의 유일한 단점은 주량을 넘겼다간 그야말로 훅간다는 건데, 적정 권장량은 두당 1병이고, 아무리 삘받아도 1.5병은 넘기면 안 된다.

사실 지난 주에 갔다가 두 병 반쯤 먹었는데, 귀가길에 발걸음이 안 딛어지고 필름이 반쯤 끊기면서 또 종로통에서 요단강 건널 뻔.
진짜 몇 번을 겪고도 이렇게 경험치가 안 쌓이는지 모르겠다. 99라 한 번만 더 쌓으면 렙업되려나.


by Lucier | 2011/07/03 12:13 | Memories of SPR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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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1/07/03 14: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er at 2011/07/04 19:25
갑자기 막 쏟아붓던데...
Commented by 카이º at 2011/07/03 20:50
어...? 삭힌 가자미를 주다니...
좀 특이한데요? 근데 맛있을거 같아요!!
Commented by Lucier at 2011/07/04 19:26
저긴 사실 막걸리가 워낙 훌륭해서 안주 암꺼나 먹어도 다 맛납니다.

막걸리, 동동주류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엔간하면 피해 다니는 편인데 미인 막걸리는 과음시 훅가는 것만 빼면 깔끔해서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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