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스트로스 타계
향년 101세. 후회없이 떠나셨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달 30일 파리 자택에서 운명했으나, 가족들끼리 조용히 장례 치르고 부르고뉴 별장에 안장 후 공식 사망 발표.
데리다 타계 때는 정말 먹먹하고 충격적이었는데, 이번엔 그냥 뭐랄까 무덤덤. 워낙 고령이시라 그런 것도 있겠고, 내가 좀 데리다빠라서인 것도 있겠지.

대2병(...) 시절 언어학 교양이었나 구조주의 어쩌구였나 들을 때 소쉬르에 학을 떼고 라깡에 지치면 쌩뚱맞게 레비스트로스 할배로 도피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며, 이번 주말엔 슬픈 열대나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신화학 3,4부는 언제 번역본 나오려나. 다 나옴 몰아서 보려고 미뤄 놨는데 그냥 2권까지라도 먼저 보는 게 나을 지도.

by Lucier | 2009/11/05 10:19 | Privat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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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11/06 04:10
허걱; 이런 큰 분이 돌아가셨는데 알지도 못하고 있었음. ㅠ_ㅠ 아 부끄러라
아무튼 애도와 함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잠시 묵념이라도 해야겠구려...

말나왔으니 말인데 신화학 있으면 좀 빌려주셈; 아, 지금 보니까 2권까지 밖에 없군;;; 이거 학교 다닐 때도 번역판이 안보여서 못봤는디;;;
Commented by Lucier at 2009/11/07 12:41
인문돌이 입장에서 보면 푸코, 포퍼, 데리다에 이은 레비스트로스의 타계로 진정한 의미의 20세기 석학들은 다 떠난 듯.

신화학 1권 번역본은 05년에 나왔고, 2권이 작년에 나왔던가 그런데 1권 대출해서 쫌 보다가 덮었던 기억이. 4권까지 다 나올라믄 4~5년 걸리지 않을까 싶음.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11/07 12:56
레비스트로스는 그래도 참 오래 사신듯...숙적(?) 사르트르는 죽은지가 언제적인데(먼산)
Commented by Lucier at 2009/11/07 13:27
석학들도 보면, 까칠한 분들은 좀 일찍 가시고 고즈넉히 둥글둥글한 분들이 좀 에너자이저인 듯.
사르트르도 뭐 사실 충분히 장수한 건데, 레비스트로스 옹은 1908년생인데 인제 가셨으니...
하긴 근데 염세돌이의 본좌 쇼펜하워가 막 70살 넘게 산 걸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고 걍 복불복이려나.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11/08 05:33
쇼펜하워가 당시 기준으로 70넘긴건 지금기준으로 보면 레비스트로스 선생님의 100세 돌파와 동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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