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만화 감상
어제 간만에 한양 가서 밀린 만화책 라이센스판 좀 쓸어왔는데, 홍대입구역 앞은 왠지 멀쩡한 보도블록을 까뭉개고 새로 깔고 있더라. 연말 되려면 멀었는데 뭔 짓인지...
- 사랑일까요 3권

원서는 이미 4권으로 완결난지 좀 되었는데 늑장 발행 중인 라이센스판. 이 만화..캐릭터는 참 매력적인데 설정을 너무 꼬아 놔서 접근성은 좀 떨어진달까.

타치바나 유타카는 그냥 기존의 작화체 유지하면서 정통 스토리텔링만 하면 본전 이상은 무조건 찾아 먹을 수 있는 작가인데, 어째 최근 연재작들은 무슨 요시즈미 와타루 만화 마냥 은근 막장 소재를 집어넣는 게 좀 불안불안하다. 뭐 원래 명랑한 만화 그리는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어째 이 만화 초반 보면서는 자꾸 살인자의 건강법이 스크랩되는 게..-_-;;

- V.B.로즈 13권

아 이제 한 권만 더 사면 된다.(...) 내용은 논외로 치고, 13권 표지는 좀 맘에 들긴 함.

저 파우치는 하나유메 부록으로 나왔던 건데 13권에 딸려 있더라. 영풍에선 전시용으로 테이프 칭칭 감아 붙여놨던데...행여 갖고 싶은 사람은 도매상 가서 사면 붙어 있을 듯.
- 스킵비트 21권

스킵비트 같은 경우 잡지 연재분, 원서 단행본 분량, 라이센스판 단행본 분량의 갭이 좀 큰 편이다 보니 이게 21권을 샀는지 안 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몇 번을 망설이다 에잉 그냥 사자 하고 사고서 귀가길에 뜯어 보니 다행히 안 샀더라.

뭐 닳도록 본 거라 내용 따로 얘기할 껀 없고, 역자가 다른 분으로 바뀐 것 같은데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의 번역인 듯. 꽤 깔끔.

- 캐릭캐릭 체인지 9권 특별한정판

특별한정판이래봤자 일반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암튼 얄팍한 일러스트집이랍시고 하나 붙어 있는데 뜯어 보니 이거 뭐 원서 특장판 앞쪽에 첨부된 칼라 일러스트들 모아 놓은 것일 뿐. 결과적으로 나처럼 원서 특장판 다 산 사람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물건.
- 뷰티 허니 3권

키스 이후로 마츠모토 토모 만화 중엔 제일 퀄리티가 괜찮았다고 보는데,(23:00 같은 것도 좋긴 했지만 단권이니 제외) 이렇게 빨리 끝내다니. 3권은 뭐 가족들 얘기가 넘 많아서 정작 우리 니코양 얘기는 완전 무슨 외전 분위기. 충분히 더 끌어갈 수 있는 에피소드인데, 쩝 독자들 반응이 별로였는지, 아쉬울 따름.

원래 마츠모토 토모製 여캐들이 다 한 깔쌈하지만 이 만화는 할매 여캐부터 초딩 여캐까지 싸그리 스타일리쉬하니 더 이상 뭘 바랄꼬.

- 공주님의 사랑앓이

하츠 아키코의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5탄. 이거 4탄 나오고 끝난 줄 알았는데, 결국 더 그린 모양이네. 1~4권 다 깨나 재밌게 봤기에 망설임없이 구매. 아직 보진 않아서 감상은 패스.
- 파이브 스타 스토리 12권

으악 6,500원. 그냥 원서로 아예 갈아타는 게 나을런지도. 뭐 그래도 몇 년에 한 권씩 나오니 솔직히 별 부담은 안 된다만.

- 신사동맹 크로스 11권

원서로 완결난지 세월이고, 사실 이 라이센스판 11권도 나온지 한참 지났는데, 몰아서 사다 보니 이제서야 구입.

여러모로 까댈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타네무라 아리나 작품 중 이 정도 권수 나온 만화가 없다는 것만 봐도 일정 수준의 물건임은 분명하다. 작화도 상당히 향상된 게 느껴지긴 하는데, 스토리 전개가 그야말로 초딩 수준이라 좀 손발이 오그라들기는 함. 뭐 근데 타네무라 아리나 만화는 원래 그런 맛에 보는 거기도 해서.
- 코스프레 애니멀 11권

한 6~7권 이후로는 너무나도 평범한 만화가 되어 버려 이젠 의무감에 사고 있는 코스애니. 아 1~2권 무렵의 뽕빨 스토리가 그립다.
여담이지만 11권 표지는 역대 코스애니 단행본 표지 중 가장 건전한 듯.

- 뱀피르 1권

애프터눈에서 연재 중인 이츠키 나츠미의 최신작 뱀피르 단행본이 삼양에서 출간.

개인적으로 이츠키 나츠미 그림 자체는 꽤나 좋아하지만, 만화책은 작품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부록 때문에 산 애프터눈에서 몇 번 본 뱀필은 아주 재미없어 보이지는 않길래, 라이센스판 나온 거 보고 얼씨구나 샀는데 슥 보니깐 그냥저냥 평이한 것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

뭐 타이틀만 봐서는 흡혈귀물인 듯 하지만 딱히 피빠는 만화는 아니고, 전형적인 요미키리 퇴마물에 가까운데 뭐 원서 살 정도까진 아니고 라이센스판은 계속 살 생각.

by Lucier | 2009/08/28 23:54 | Books/Comics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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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8/29 00:13
뷰티 허니는 전작이 영어선생이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FSS 12권은 누가 번역했던다요? 설마 해적판 찍어 팔다가 들킨 이전 번역자 그대로...는 아니겠지요?
Commented by Lucier at 2009/08/29 00:20
사실 저는 영어선생도 미녀가야수보단 재밌던데요.ㅎㅎ

FSS 12권은 이혜진이란 분이 했군요. 서울문화사 쪽에서 간간이 이름 보이던 분 같긴 한데.
근데 제대로 본 건 아니고 대충 좀 훑어 보니 어색한 부분 군데군데 눈에 띄네요. FSS 같은 만화는 정말 진성 덕후가 번역해야 그나마 좀 깔끔할텐데 말이죠.
Commented at 2009/08/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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