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미 투 헬
샘 레이미 호러 복귀작이라, 기대가 컸던...건 아니었지만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건 사실.
와 근데 이거 뭐 열나 웃긴다. 무늬만 호러지, 완전 호러의 탈을 쓴 코미디.

그다지 전형적인 샘 레이미 스타일이라기보단, 왠지 피터 잭슨 초기 작품들 분위기가 좀 풍기는 듯. 오소독스한 호러 무비의 미장센들을 도리어 유쾌하게 까대고 있달까.

줄거리도 아주 간단하고 스트레이트해서 좋다. 별로 스포일러 꺼리도 없으니 간단히 풀어 보자면.

'여주인공이 이코노믹 암퇘지 은행원인데, 로마인 노파가 진상 떠는 거 퇴짜 놨다가 옴팡 뒤집어쓰고 지옥행 고고씽.' 끝.

로마인 씬이 엄청스레 자주 나와서, 이 바닥 사람들 아마 다들 좋아할 듯.
이번 주 개봉이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챙겨들 보시라.

빈말로라도 좋은 영화라 하긴 힘들고, 재밌는 영화냐고 물어도 좀 글쎄올시다지만, 확실히 웃긴다. 근데 웃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뒷자리에 앉은 한 처자가 전혀 무섭지도 않은데 계속 미친듯이 꺅꺅거려서 좀 짜증나긴 했음.

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사운드가 과도한 느낌은 들었다. 뭐 원래 호러 영화가 사운드로 조지는 게 하나의 왕도긴 하지만, 이 드래그 미 투 헬 같은 경우 전혀 고어한 씬도 없는데 소리만 계속 와장창거리니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 그래서 더 웃음보가 터졌는지도 모르겠다.

라스트씬 이후 스탭롤 올라갈 때 웅성대며 뭐야뭐야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볼 때 우리나라 흥행은 물건너 간 듯. 아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성 싶다. 2주나 갈라나.

남주가 그당반에 나왔던 친구인데, 룩스가 그당반에서랑 완전히 똑같아서 좀 피식. 연기는 뭐 괜찮았지만.


P.S> 근데 라미아..하면 난 뱀녀(...)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선 염소뿔 사탄으로 나오더라. 그 라미아가 아닌 건가.-_-a
by Lucier | 2009/06/09 22:47 | Mo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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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Ka-★ at 2009/06/09 23:12
으하하 저도 엄청 웃고 나왔어요.
Commented by Lucier at 2009/06/09 23:18
번 애프터 리딩에 이어, 상영관 안에서 혼자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 전 아무래도 좀 스탠다드 한국인 센스가 아닌가 봅니다.
Commented by RiKa-★ at 2009/06/09 23:43
Lucier님은 양키센스 이신거죠!!?
Commented by Lucier at 2009/06/12 22:58
사실 저는 체질도 약간 양키 체질. 양키스럽게 편두통이 잦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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