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21권, 하나토유메 8호
요 밑에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보러 갔다가 퇴짜 맞고 쭐레쭐레 교보 걸어가서 산 물건. 아니 뭐 정확히 얘기하자면 반디앤루니스에서 샀지만 암튼.

원래 19일 발매였던 스킵비트 팬북 사러 간 거였는데 안 들어왔더라. 나나 21권은 신간 나온단 얘기 지난 쿠키에서 보긴 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나왔길래 뭐 당연히 구매.

근데 저 띠지 좀 봐라. 정말 가관이다. 무슨 3류 타블로이드도 아니고. 진짜 갈 때까지 갔다는 느낌. 뭐 화끈해서 좋다.(비꼬는 거 아님)

21권까지 4600만부 돌파라고 적혀 있는데 18권까지 4100만부, 20권까지 4500만부였던 걸 생각하면 확실히 초판 찍는 부수가 확연히 줄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요즘 스토리 전개 보면 당연한 거지만. 21권 분량이야 뭐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보람상조 스토리텔링이고. 이런 다크한 만화가 권당 100만부 훌쩍 넘게 팔린다는 것 자체가 사실 경악이다.

본편은 아직 안 봤고,(연재분 닳도록 봤으니 뭐) 간만에 재개된 오마케 페이지 쥰코의 방만 슥 봤는데 아 재밌다 역시. 나나 단행본은 그저 쥰코의 방만 믿고 가는 거라니깐. 쇼지 진짜 오랜만에 본다. 거기다 타 출판사 작품(..이래봤자 파라키스) 모바일 서비스 대놓고 선전하는 대인배 야자와 아이 여사님.

근데 야자와 아이가 무서운 건, 현실을 지나치게 잘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 쥰코의 방만 봐도 죠지의 입을 빌려, '소녀들의 로망을 차례차례 깨부수고 있는 본편 자체를 이젠 아무도 안 읽는 거 아냐?' 막 이런 정곡을 찌르는 멘트를 던지고 있다.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무덤까지 따라가 주겠다는 게 아직까지 붙어 있는 나나 독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듯.

21권과는 관계 없는 얘기지만 쿠키 4월호에 실린 나나 연재분은 겨우겨우 그럭저럭 보람상조 얘기 끝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데, 그나마 약간 코미컬한 씬도 있고,(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연출도 훌륭해서 이 만화가 그냥 시궁창 나락으로 떨어져가지만은 않는구나 싶어 약간 안도. 다음주 쯤 들어올 5월호 연재분이 기대된다.
스킵비트 팬북은 안 들어왔지만 하나토유메 신간은 당연히 들어왔다. 지지난 호에 벨벳블루로즈 끝나고, 지난 호에 샤니무니고랑 NG라이프 끝나고, 이번 호에 스페셜에이 끝나고 와 진짜 이제 스킵비트만 믿고 가는 잡지 된 듯. 끽해야 학원 앨리스 정도랑.

7호에서 한 번 쉬고 전개된 스킵비트 연재분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 휙휙 진행되는 빠른 전개. 지난 연재분에서도 느끼긴 했지만 치오리의 교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러운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국 이번 연재분에서 완전히 쿄코빠로 전락해 라스트씬에선 무려 러브미섹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는 쇼킹한 전개.-_-;;

..아마 얼마 안 가서 카나에와 치오리가 쿄코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여편네들의 우정(..의 탈을 쓴 정념) 배틀 수라장이 벌어질 듯.

뭐 다른 만화라면 이런 전개가 말이 되냐 그러겠지만 스킵비트에서의 쿄코는 드래곤볼의 손오공이나 유유백서의 유스케랑 별반 차이없는 타입의 캐릭터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또 매력.
며칠 전이긴 하지만 라이센스판 스킵비트 20권도 구매. 깨끗하고 연약한 9권이랑 같이.

나나 같은 경우는 원서, 라이센스판, 잡지 연재분 그 어떤 걸 봐도 다 어둡고 꿀꿀해서 별 위화감이 없는데, 스킵비트는 현지 연재분과 단행본 페이스간의 갭이 꽤나 크다 보니 원서를 보면 갈굼당하는 쿄코, 연재분을 보면 승승장구하는 쿄코, 라이센스판을 보면 사랑스러운 쿄코 막 이런 식으로 완전 분위기가 다르니 좀 혼란스러울 정도.

암튼 스킵비트 20권은 원서 볼 때도 느낀 거였지만 에피소드 자체가 하나의 번외편 같을 정도로 참 따뜻하고 홈메이드(?) 분위기다.

..솔직히 안 어울려요 나카무라 요시키 아줌씨. 그냥 원령 쿄코 내뿜으면서 치고받고 싸우게 해 주삼.
이번 호 부록은 지난 호부터 연재 시작된 후쿠야마 료코의 신작 모노크로 소년소녀 클리어파일. 뇌쇄정키가 그래도 그럭저럭 인기가 있었기에,(난 참 별로였지만) 이번 신작도 어떻게든 좀 띄우려 용을 쓰는 모양인데, 뭐 확실히 그림이 요즘 애들한테 먹힐 스타일인 것 같긴 하다.


P.S> 그나저나 스킵비트 팬북은 왜 안 들어온 거. 19일 발매였으니 안 나왔을리는 없는데. 된장 따로 주문 넣어야 하는 건가.-_-a
by Lucier | 2009/03/22 16:59 | Books/Comics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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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Ka-★ at 2009/03/22 18:14
나나가 들어왔군요!!!
빨리 사서 읽고 싶은 마음과 기다렸다 할인을 노려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전쟁을 벌입니다...
(블리치 30% 세일하는 것 보고 피 토하고 있거든요)
Commented by Lucier at 2009/03/23 23:30
그래도 이번 단행본들은 좀 안정된 환율 타이밍에 들어온 건지 400엔~420엔 기본 단행본이 6,000원대더군요.
3,000원대 생각하면 지옥이지만 8,000원대 생각하면 연옥(...)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3/22 18:51
스킵비트는 솔직히 그냥 연예격투물이 되었어야 할만한 작품 ^^;;
그건 그렇고 최근데 꽃꿈을 못봐서 이지메하는 쿄코가 어떤 이미지일런지 -_-;;
Commented by Lucier at 2009/03/23 23:31
완벽한 소년만화 스토리텔링인데, 정통 소녀만화지 꽃꿈의 간판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그야말로 아이러니.

..그리고 이지메하는 쿄코라기보담도, 이지메를 사주하는 쿄코임.(캬캬캬)
Commented by -_- at 2009/04/07 20:13
나나 21권 한국에서는 언제 나올까요 ?
Commented by Lucier at 2009/04/07 23:21
인기작품이니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학산 홈페이지 게시판 쪽에 문의해 보심 답변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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