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감상
- 볼트(더빙판)

마일리 사이러스 목소리가 너무 걸걸해서, 더빙판은 어떨까 궁금해서 봤는데, 이럴 수가...원작을 너무 열심히 본 거 아냐?-_-a

재현도가 심히 뛰어나서 한국판 페니 목소리도 걸걸하다. 거기다 문제는 마일리 사이러스는 연기라도 좀 괜찮았는데 한국판은 교과서 읽는 투라 완전 꽝.

대체 누군가 싶어 끝까지 기다려 더빙 스탭을 확인했는데 이선영양(씨?)이더라.
미튼스 성우가 정미숙이던데 차라리 페니를 정미숙이 했으면 훨씬 나았을 듯.

..근데 지인 말로는 저 이선영이란 페니 CV 한 사람이 정미숙씨 딸이라는데, 이거 진짜 맞는 얘기?

볼트 성우는 김승준씨. 그냥 무난했다.


- 비카인드 리와인드

잭 블랙이 자석인간으로 변해 비디오 대여점 테이프 다 날려먹고, 고객들이 빌리러 오면 대신 그 영화를 날림으로 촬영해서 대여해 주는 코미디.
미셸 공드리 영화답게 엉성하고 말도 안 되고, 그래도 뭔가 또 노스탤직한 맛은 있고.

고스트 버스터즈를 시작으로, 영화를 한 수십편 찍는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 킹콩 정도가 많이 웃겼음.

그래도 라스트는 꽤나 괜찮았다. 진부한 연출이지만, 사실 노리고 진부한 거라서. 올드 패션드 무비가 진부해야지 참신하면 쓰겠나.


- 롤라

뉴욕의 비정규직 우체부가 카이로로 홀홀단신 날아가 국가대표급 무희의 트레이닝을 받고 밸리댄스의 1인자로 거듭단다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0.01%도 없을 스토리텔링.

근데 그냥저냥 볼만은 했다. 뭔가 이집트 관광 영화같기도 하고. 뭣보다 로라 램지가 워낙 이쁘고 몸매도 좋고 춤도 잘 추니 그냥 내용은 덮어 두고 춤사위만 보다 나와도 돈이 아깝진 않을 듯.

..근데 영화 상영 전에 로비에서 밸리댄스 공연을 하는 통에, 생으로 보고 나서 영화를 보니 어째 좀 평면적인(...) 기분이 들었다.

국내 유일의 밸리댄스 공연팀 뭐시기라던데...겁나 잘 추긴 하더라. 털고 흔드는 게 솔직히 로라 램지보다 전혀 뒤지지 않았음.


- 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

전편은 낚인 게 좀 분했을 뿐이지 사실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재미나게 봤었기에 2편도 나름 기대가 컸는데, 그래서일까 실제로 보고 난 느낌은 영 별로다.

1편 같은 경우 액션이 한 70% 되고 20%가 동물애호, 10%가 코미디 이 정도 비율이었다면 2편은 액션이 20% 정도 되나 암튼 극도로 후반부에 몰려 있고, 쌩뚱맞게 반전 사상이 절반 이상, 그 나머지가 동물애호.-_-;; 뭐 1편에 비해 개그씬도 거의 없고.(그나마 장비랑 노숙) 소교는 1편보다도 더 김희애 닮게 나오긴 하는데, 대체 조조 군영엔 왜 가는 건데?

조미(손상향)도 홀로 적진에 잠입했지만 나름 정보도 많이 캐 왔고, 돼도 않는 액션도 보여 주고, 뭣보다 비둘기를 날렸잖아.(이게 중요)
소교는 애까지 밴 설정으로 조조를 찾아가니, 이건 뭐 광년 마인드라고밖엔....

비둘기는 여전히 열심히 날아댕기고, 중후반부엔 오우삼스러운 앵글이나 씬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뭐 그래도 액션이 너무 약하더라.

유관장 3형제는 여전히 찐따고. 유비는 1편 짚신에 이어 2편에선 쌀떡만 빚고 있음.
그나마 유비 진영에선 조운 홀로 막판까지 액션 좀 때리면서 메인 앵글 끼어들었고, 주유 혼자 킹왕짱 먹고, 제갈량은 라스트씬까지 동물애호로 일관하고. 암튼 1편보다도 주유 비중이 훨씬 더 커져서 너무 주유 위주. 양조위 팬들은 좋아할 것 같긴 한데.

시작하면서 전편 다이제스트 영상이 2~3분 가량 나오고, 중간중간 아이캐치 비스무리하게 씬 바뀔 때마다 천 찢어지는 화면 연출이 나오는데 이게 첨 볼 땐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너무 빈번하게 나와서 좀 에러.

아 쌩뚱맞은 거문고 속주씬도 어김없이 또 나온다. 암만 들어도 소음인데, 저걸 몇 달 연습해서 켠 거라니.-_-a

결론적으로 액션 약하고, 스토리텔링은 뭐 연의도 아니고, 정사와는 더더욱 거리가 먼 이상한 반전물이 되어 버려서(마치 토미노 요시유키 비스무리한) 보고 나서도 벙쪘다.


- 마다가스카2

1편 보긴 봤는데, 솔직히 내용도 잘 기억 안 난다. 암튼 2편을 봤는데 그냥 한마디로 알락뚜무뷧무뷧.
재미는 있다. 벤 스틸러 특유의 양키 개그도 건재하고, 연출도 좋고, 음악 완전 어울리고.

근데 꽤나 주요 반동인물인 조폭 할망구 이름이 무려 나나야.-_-;; 오사키 나나 생각나서 웃겨 미칠 뻔 했네.

..제일 놀라웠던 건 스탭롤 올라가면서 나온 버니 맥 추모 메시지.

버니 맥이 죽었단 말인가.-_-a 나이도 별로 안 많을 텐데....검색해 보니 진짜 죽었더라 작년 여름께.(난 왜 몰랐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러브 인 클라우즈

작년말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계속 보려다가 어찌저찌 타이밍 안 맞아 못 보고 있다가 아무래도 간판 내려갈 것 같아 남은 상영관 뒤져서 막차로 감상. 그나마 씨너스 강남하고 단성사 남았길래 단성사에서 봤다.

..근데 단성사 지하 상영관들은 진짜 말이 영화관이지, 시설 좀 좋은 비디오방이라니깐.-_-;;

각설하고 영화는 정말 좋았다. 1930~40년대 유럽이 배경인데, 영상 톤부터 해서 의상, 음악 전부 클래시컬하게 잘 찍었다.
거기다 주연 배우들 연기도 쩔고, 샤를리즈 테론 아줌씨 나름대로 앳될 때라 맵시 완전 먹어 주시고, 페넬로페 크루즈도 혼신의 연기를 보이긴 하는데, 너무 일찍 가셔서(...) 좀 당황.

난 저예산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니깐 뭐 돈도 엄청 발랐겠던데.

남주는 첨 보는 배우인데 완전 반듯하게 생겼음. 작중 배역도 지나치게 반듯해서 부러질 지언정 굽힐 줄을 모르는 캐릭터라 완전 나이스 캐스팅. 근데 문제는 남주 빼고 다른 남성 캐릭터들은 다 좀 병맛. 그래서 남주가 더 돋보이는 거기도 하지만.

대사가 참 괜찮은 것들이 많더라. 짤막짤막하면서 시니컬한데, 참 가시돋혀서 과격한 듯 하면서도 또 내면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대사 투성이라 보면서 내내 좀 감탄. 어휘도 어쩜 그리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것들만 골라 쓰는지.

연출도 질러야 될 때는 과감하게 쌔리고, 늦춰야 할 때는 알아서 풀어 주고 이런 밸런스가 참 잘 맞았다는 느낌.

올해 본 영화 중엔 제일 괜찮았다. 못 봤으면 엄청 억울했을 꺼.

사실 스토리텔링은 스페인 내란 떡밥으로 밑간 좀 보고, 결국은 쉬어터진 2차대전 떡밥 던지면서 게슈타포 개쉑, 후커 프락치 카악 퉤, 알고보니 패트리어트, 사랑은 끝났다 이런 뻔할뻔자긴 한데, 배우들의 호연과 훌륭한 연출로 잘 버무려 놨다.

..근데 좋은 건 좋은 거고, 이게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우리나라 심의기준은....마빡에 총쏘고 므흣씬만 해도 몇 번이 나오는데. 어이없음.


1월 한 절반 쫌 넘게 지났는데 벌써 영화를 10편 봤다.

담주엔 친구가 발키리 레드카펫 시사회 티켓 구해준댔는데, 진짜 구할 수 있으려나. 톰 크루즈 한 번 생으로 보는 건가. 두근두근하네.



by Lucier | 2009/01/17 20:37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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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9/01/19 03:01
마다가스카 진짜 잼있졍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at 2009/01/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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