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위의 포뇨 & 김유진
오스트레일리아 벼랑 위의 포뇨. 이건 대체 무슨 센스인지 원. 그래도 덕분에 한 30초 동안 미친 듯이 웃었다. 스펙타클 절벽 소몰이씬 사이로 소떼 등골 위를 파닥파닥 뛰어댕기는 포뇨의 자태가 뇌내 스크랩되는 통에...거기다 오스트레일리아 카피 위로 눈만 빠꼼 나와 있는 게 또 묘하게 히트다.

킹조지 할배랑 포뇨랑 맞짱 뜨면 열나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 애들 땜시 정신이 그냥 육체를 이탈하더만.
랜드시네마에 사람 그렇게 많은 건 또 첨 봤다. 세상에....

암튼 벼랑 위의 포뇨 더빙판으로 한 번 더 감상.
자막판 볼 때는 자막 의역, 오역이 너무 심해서 스크린에 몰입하기가 좀 힘들 정도였는데, 더빙판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어서 되려 더 편했다. 자막판과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있고.(인면어를 물고기 얼굴이 사람처럼 생겼어 이런 식으로 풀어놨다든가)

좀 놀랐던 건 엔딩 타이틀 주제가까지 한국어 버전으로 나오는데, 이게 한국 가수가 따로 부른 게 아니라 일본 주제가 부른 사람들이 한국어로 부르더라. 거기다 여자는 많이 서툰데, 남자는 한국어 발음이 제법 또렷해서 가상하달까 기특하달까. 어차피 후리가나 적어놓고 읽은 거겠지만 그래도 연습 좀 한 듯.(여자는 별로 안 한 듯)
로맨틱 아일랜드 무대인사. 제일 우측이 감독(강철우)이고 순서대로 이선균, 이수경, 유진, 이민기 주연배우 4인이라는데, 솔직히 난 유진 빼곤 다 이름조차 첨 들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나름 콤파스 길쭉길쭉한데, 유진 혼자 땅딸막해서 문자그대로 안습. 머리모양은 이쁘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복장이나 분위기나 너무 어두웠다. 다른 사람들 복장도 전부 어둡긴 하지만.
목소리가 차분하니 이쁜 김유진양. 9년 전 이맘때쯤 봤을 땐 정말 온몸에서 광채가 흐를 정도로 눈부셨는데,(당시 목격자 다수. 절대 구라 아님) 인제 내년이면 스물아홉이구나. 세월은 사람을 비껴 가는 법이 없다.(이나영은 좀 비껴 가는 듯도) 굽을 꽤 높은 걸 신은 것 같은데도 저리 짜리몽땅이니. 프로필 보면 160이라고 나와있는데 그야말로 프로필용 사이즈. 끽해야 156~157 되려나. 그래도 예쁘긴 예쁘다. 사실 나 개인적으로도 155~160 정도가 딱 수비범위. 여자키 165 넘어가면 그냥 좀 무섭기도 하고, 트라우마(...)도 있고.

근데 김유진 내 남자의 책 198쪽에서도 84년생인가 83년생 연기했던 거 같은데, 로맨틱 아일랜드에서도 84년생.(..이라 주장) 인제 20대 초중반 커버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은데. 좀 폭을 넓혀서 더 무게감 있는 멜로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 그러고 싶어도 연기가 안 되는구나 참. 그남책 198쪽에선 의외로 괜찮아서 많이 늘었구나 대견하게 생각했는데 로맨틱 아일랜드에선 어김없이 다시 발연기 작렬. 어쩜 저리도 연기를 못할꼬. 가수면서 노래도 제대로 못하고. 웃기는 게 영화 안에서도 가수로 나오는데 노래도 못하는 가수라고 막 자학함. 이거 웃을 수도 없고 안 웃자니 너무 웃겨.

이수경이란 배우는 영화에선 김선아 비스무리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실물 모습은 또 전혀 딴판이었다. 어느 쪽이 리얼인지.
팔다리가 낭창낭창 길고 가늘어서 배우라기보단 좀 모델 같은 이미지.

영화 자체는 폭탄이니 절대 비추. 뭐 애시당초 김유진양 보러 간 거고 영화는 기대도 안 했지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볼꺼리도 없고 스토리도 엉성하다. 뭐 하나 건질 게 없음.
이문식, 이일화 부부가 아주 약간 웃기기는 함. 연기도 이 베테랑 커플이 제일 나았고.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란 조건이 붙긴 하지만.

by Lucier | 2008/12/27 12:36 | Mo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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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형이_베리엔젤 at 2008/12/27 13:32
이선균씨는 알포인트에서 처음 봤던것 같군요.
가장 껄렁되는 병사로 나와서 그런지 비슷한 분위기의 역활인 '손님은 왕이다'에서도 나름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수경씨는 드라마 '소울메이트'에서 처음보고 영화에서는 '타짜'에서 조연으로도 나왔었죠.
영화보다는 드라마쪽에서 활동이 많아서 그런지 TV를 잘 안보면 알기 힘든듯.
Commented by Lucier at 2009/01/02 00:43
전 TV로는 거의 야구랑 격투기밖에 안 보는데, 요즘같은 비야구시즌엔 사실상 거의 안 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네요.
이수경씨는 나름 저명한 분인 모양이더군요. 전 도통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바인 at 2008/12/28 00:09
유진양 SES 시절에 무진장 좋아해서.. 영화는 안빼먹고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
어째 시나리오보는 안목이 없는건지.. 지금까지 영화들 대부분이 이렇다 싶은게 없어서 매번 아쉬울 따름이예요...ㅜㅜ
발연기로도 작품 잘골라서 스타계열에 오르는 연기자도 많은데.. 어째 유진은 작품복도 없는듯하고..
작품복이 없음 연기라도 그럴듯하게 하면 좋을텐데..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니니..ㅠㅠ
Commented by Lucier at 2009/01/02 00:44
저도 SES 시절부터 유진양팬이었는데, 연기는 빈말로라도 참...그저 안타깝습니다. 표정도 맨 원패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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