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쿡
인도신사 카레대통령 수닐씨가 인도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해피쿡.
다녀온지는 벌써 한 3주 된 듯.

수유역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들어가야 되는데, 거리 자체가 그리 먼 편은 아니지만 대로변이 아니라 꽤 구석진 곳이라서 결코 입지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아니 입지는 아주 나쁜 편이다.
이런 분위기의 그림들이 사방에 걸려 있다. 그냥 갑자기 메흔디 추종자들이 떠오르던데.
Hwanta의 압박. Hwanta 어쩔 거야. Hwanta 땜시 싸이더 같은 건 별로 임팩트도 없어져 버렸다.
단품 메뉴들...이긴 한데 저 중에 안 되는게 많았다. 나만 해도 양고기 카레를 시켰는데 양 들어간 건 다 안 된다 해서 하는수 없이 닭고기 쪽으로 선회.
서비스로 라씨가 한 잔씩 나온다. 근데 저 메뉴판의 마스코트는 암만 봐도 분식집삘.
기본 셋팅인 피클이랑 요거트 소스. 좌측의 저 보틀이 인도에서 건너온 거라고 주인장께서 극구 어필을 하셨다.
칠리 치킨이었나. 암튼 닭요리. 하도 오래되서 이름도 기억안난다.-_-;; 생각보다, 그리고 보기보다 그리 맵진 않았다. 이게 딱 맥주 안주였는데 이 가게가 좀 치명적인 게 맥주를 안 판다. 주류를 아예 안 판다.(게임셋)
카레는 그냥 무난. 맛도 무난 양도 무난.
하지만 중간에 난이 서비스로 나오고 또 디저트로 짜이가 나오기 땜시로 첨에 나왔던 라씨까지 치면 확실히 매우 저렴한 편.
근데 이게 오픈 초기 할인받아서 그런 거고, 가격 원상복귀하고 서비스 은근슬쩍 빠지고 하면 또 애매한 건 사실.

이 인도 &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해피쿡은 도저히 극복하기 힘든 두 가지 약점이 있는데, 첫째가 상기언급했듯이 주류를 안 판다는 거다. 글쎄 지금은 또 팔라나. 뭔가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간단한 호프 정도 곁들일 수 있다면 매상이 팍팍 오를..것 같진 또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긍정적일 텐데.

둘째 약점이 사실 더욱 큰데, 한마디로 지정학적 위치. 수유역 바로 역세권이라 해도 결코 좋은 입지가 아닌데, 이게 역에서 내려서도 또 한참을 꾸불꾸불 들어가야 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절대 지나가다 들르기는 힘든 스팟.

더 범위를 넓혀 얘기하자면 서울 최북단 지역이라는 것 자체가 좀 문제다. 사실 쿠폰도 받아왔고 해서 이번달 안에 한 번 더 가 볼 생각이었는데 도무지 같이 갈 사람이 없다. 내가 본디 인간관계가 그렇게 넓은 편도 아니긴 하지만, 그나마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 나보다 북쪽에 거주하는 사람은 일산 사는 친구 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산에서 수유리로 부를 것도 아니잖아. 그냥 종로에서 보면 땡인 걸.
뭐 강남 강북 차별하자는 건 절대 아니지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된장 농도가 짙어진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된장들이 수유까지 기어올라올 일 있겠나.

우리집 주변에서만 보자고 해도 격한 거부반응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건뭐 우리집보다도 더 올라가야 하니 인원모집이 사실상 불가능.
결국 의정부나 도봉, 상계 쪽에 여친이라도 있지 않음 갈 일이 없는 가게라는 결론. 술도 안 파는데 남자끼리 가기도 좀 뭐하고.

종로나 명동, 하다못해 대학로나 돈암동 정도에만 위치했더라도 꽤 날리는 가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뭐 그렇다는 얘기.
끝으로 서비스샷 한 장.(의불) 수유역 근방에서 촬영.
by Lucier | 2008/11/28 18:03 | Privat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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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나카군 at 2008/11/29 01:37
저도 여기에 갔었는데. 50% 할인 가격으로는 참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역시 나중에 가격이 다시 오르고 서비스가 빠지면 그냥 일반 인도 카레집이라는 인식이...

그리고 제가 수유에서만 23년을 살았는데 자주 가지 않는 길에 만들었더라구요...

건너편 빛나리 수퍼는 초등학교때 가끔 이용하였지만

역시 그쪽 동네가 약간 인구 이동도 적고 그리고 약간 외진 느낌이 장소였어요..

맛은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 시간과 그리고 양고기류의 주문이 아직 되지 않는것이...역시..

그리고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2,3번 와서 자꾸 하니 웃음이 짜증으로 변하더라구요.

여튼 11월달 50% 할인 만큼은 아직 효과가 있는것 같아여
Commented by 해피쿡 at 2010/03/31 18:28
안녕하세요. 해피쿡입니다.
저희가 잠깐의 쉼을 갖고 새로운 장소에서 인사드리려 합니다.
그동안 아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해피쿡 임직원 일동 드림


Commented by Lucier at 2010/04/01 01:17
명동이나 대학로에 재오픈하셨음...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15/01/10 16:35
수유리가 어때서용! 저 수유리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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