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레이스
- 데스 레이스(Death Race)

타이틀이 데스 레이스라니 꼭 뭔가 원제를 제멋대로 바꿔 놓은 국내 타이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원제가 데스 레이스다.
문자 그대로 죽음의 경주.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 죽음의 경주.

즉물적인 타이틀 네이밍만큼이나 영화 자체도 뭐 통밥 재거나 짱나게 질질 끌고 이런 거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냅다 지른다.

원래 음악이고, 게임이고, 영화고간에 타이틀에 데스 들어가면 3류 뽕빨인 경우가 좀 많은데,(물론 모 건슈팅게임처럼 명작도 드물게 있다만) 이 영화도 뭐 적당히 잔인하고, 대단히 폭력적이며, 극도로 비교육적인 B급 액션무비.

아 감독이 폴 앤더슨이더라. 게임셋고고셋.

사실 폴 앤더슨이 그렇게 저질 영화 만드는 감독은 결코 아닌데 DOA나 에일리언 데 프레데터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각인되어버린 탓에 좀...

근데 재밌다. 그저께 이글 아이 봤지만 난 이글 아이보다 데스 레이스가 훨씬 재밌던데?
액션영화가 뭐 있나? 다크나이트같은 성찬급 메인디쉬도 있겠지만 또 정크푸드를 먹고 싶을 때도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이글아이는 돈내고 봤으면 많이 아까웠을 텐데, 데스레이스는 돈내고 봤어도 후회는 안 했을 것 같다.

주인공이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몸도 무지하게 좋고 해서 검색을 해 보니 제이슨 스태덤이라고,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3인조 중에 한 명이었구만. 어째 낯이 좀 익더니만.

마누라 죽였다고 누명 쓰고 감옥에 들어가서는 죽음의 레이스를 펼쳐 이기면 석방 뭐 이런 뻔할 뻔자 얘긴데 어차피 스토리는 중요한 영화가 아니고 그냥 개조차량 몰고 머신건 갈기면서 조지는 거 구경하면 되는 물건. 그 옛날 세가새턴으로 나왔던 그란체이서가 불현듯 떠오르더라.

웃기는 건 메가박스 티켓부스 스크린 상영표엔 러닝타임이 89분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100분도 넘는다. 난 89분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90분도 넘어가는데 영화가 전혀 끝날 기색이 없어서 은근 당황했다니깐.

스토리텔링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쓰고 그냥 화끈한 액션씬 즐길 사람들한테는 강추.
뭐 나 개인적으론 최근 들어서 본 액션영화 중엔 제일 괜찮았다. 괜시리 기교 안 부리고 걍 우직하고 화끈했음.

스탭롤 다 올라가고 나서는, 의외로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 한 마디가 슬쩍 등장하니 행여나 볼 사람들은 도중에 일어서지 말기를.
속편 나오면 여자 파트너랑 시작부터 쿵짝쿵짝 상태일 테니 꽤 괜찮을 것 같은데?
by Lucier | 2008/10/16 18:41 | Movie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Lucier.egloos.com/tb/182362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zoo at 2008/10/16 20:22
제이슨 스테이썸 완전 좋아. 몸 좋은 건 다이빙선수였잖아요.
요번에 뱅크잡에도 나오던데 뱅크잡이나 같이 보려우? 나두 요새 신촌 메가박스 맨날 출퇴근 중.ㅋㅋ
Commented by Lucier at 2008/10/20 00:25
다이빙선수들도 몸 좋긴 하지만, 뭐 거의 레슬러 몸이던데. 상체 완전 작살.
뱅크잡 담주 개봉인감? 보긴 볼 껀데, 난 천재지변 없으면 동대문에서 볼 듯.
Commented by midikey at 2008/10/17 13:03
이슨이횽 영화는 크랭크를 꼭 보셈.
Commented by Lucier at 2008/10/20 00:25
추천 접수 완료.
Commented by 근엄자 at 2008/10/17 19:20
제이슨 스테썸 아주 그냥 최고입니다. 이번 영화도 잘 고른 거 같더군요.
Commented by Lucier at 2008/10/20 00:26
폴 앤더슨이랑 은근히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기도 합니다.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