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릴 라빈 신보
사실은 포스트 타이틀을 앨범명인 THE BEST DAMN THING으로 달았다가 또 반갑잖은 양키 친구들 찾아와서 덧글 달까 봐 그냥 한글 제목으로 변경.

암튼 오후 무렵에 잠깐 교보에 나갔더랬는데 핫트랙스에 깔린 에이브릴 라빈 신보의 물결.
예의 배너 증정 응모함이 아직 없는 걸로 봐서는 아마 깐 지 며칠 안 된 모양. 오늘 아니면 어제 같긴 한데.

뭐 별로 그렇게 에이브릴 라빈을 열렬하게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Let Go나 Under My Skin 전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들었던 터라 3집 역시 그리 고민하지 않고 덥썩 집어들 수 있었다.

아니 사실은 고민은 했었는데 수입반은 DVD 포함에 브로마이드를 주고, 라이센스반은 DVD 없는 대신 초도한정 휴대전화 클리너에 소니 BMG 샘플러CD 딸려 있고 가격은 2000원 이상 더 싼 거라.

5분 정도 갈등하다가 그냥 라이센스반을 샀는데 친절한 점원 누님이 브로마이드 필요하시냐고 묻길래 어이구 주시면 땡큐죠.^^;
역시 이런 게 또 오프라인 쇼핑의 묘미랄까.
아이튠즈로 옮기면서 함 슥 들어 봤는데 2집에 비해 많이 가볍고 말랑말랑하다. 뭐 2집이 1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기는 했다만.

딱 느낌이 비평가들한테는 욕얻어쳐먹겠구나 싶기도 한데, 뭐 애시당초에 에이브릴 라빈한테서 재니스 조플린이나 앨라니스 모리셋 정도의 Rocker로서의 진지한 자세나 역량을 기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나한텐 뭐 걍 딱 돈값 정도는 하는 앨범이랄까.

12곡이 수록되어 있으나 4분이 넘는 넘버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스트레이트한 곡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뭐 그건 2집도 마찬가지긴 했음. My Happy Ending 말고는 4분대 끊는 넘버가 없었으니) 전체적으로 많이 훵키하고 드라이브감이 강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젠 겉치레로라도 록이라고 하긴 힘들고 그냥 걸리쉬(?) 팝이다. 아마 2~3년 정도 전의 나였다면 많이 실망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 기호 자체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물러져서.

에라곤 주제가였던 Keep Holding On이나 싱글컷 넘버 헤이헤이 유유~Girlfriend가 일단은 귀에 익고 개인적으로는 Everything Back But you가 젤 맘에 든다. Hot도 꽤 괜찮고, I Don't Have To Try도 신나고 On Of Those Girls는 딱 Sk8er Boi 느낌이고 음 그러고 보면 2집에 비해 오히려 맘에 드는 트랙이 더 많은 듯도.

가사는 2집보다는 다시 1집으로 회귀한 느낌으로 20대에 접어들었건만, 아니 이젠 20대도 중반인데도 무슨 여고생 마냥 여전히 10대 취향의 치기 어린 감정들을 직설적으로 내뱉고 있다. 별로 깊이는 없지만 솔직한 맛은 있다.

한마디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썩거리면서 들을 수 있는 소프트한 펑크 앨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건덕지는 없다.


P.S> 여담이지만 에이브릴 라빈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스가 아시아를 타겟으로 선행 발매된다는데 이게 완전 무슨 짝퉁 나나삘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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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ier | 2007/04/19 02:48 | Music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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