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 엌...대놓고 늑대개 연쇄살인이 뭐냐?? 80년대 영화같음. 나 : 어 난 그래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P : 하울링 폰트도 엄청 촌스럽다. 나 : 폰트는 좀 촌스럽긴 하네. P : 늑대개 연쇄살인이래 푸하하하~ 막 대충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 때는 그냥 속으로 쌈마이삘 적당히 나고 괜찮구만 했었더랬다. 근데 오늘 저 긴급속보 포스터 붙은 거 보고는 순간 할 말을 잃었음. 긴급속보 시뻘겋게 깔아놓고선.. 늑대개 습격사건 발생!<-이것도 좀 웃기는데 목격자는 송강호 이나영에게 제보해 주세요! 와....이건 진짜 80년대 센스라기에도 더 복고풍. 뭐 일부러 저런 모토로 나가는 것 같긴 한데, 영 효과 별로일 것 같다. 유하 감독이 저런 분위기 즐길 위인은 아닌 걸로 여겨지는데 제작사 측의 독단적인 소행인 건가. 알 수가 없다. 암튼 이나영 나오니까 보긴 볼 껀데, 아마 금방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P.S> 저기 02.09 대개봉! 이라고 써 있는데, 일주일 밀려서 16일 개봉 예정. 댄싱퀸이 꽤 흥행 중이라 안 겹치게 밀었다는데 솔직히 9일 개봉이나 16일 개봉이나 도찐개찐일 듯. P.S2>지금 찍어놓은 거 올리면서 보니 ! 를 여기저기 마구 남발한 게 진짜 80년대 센스 맞긴 하네. 저 남주 여주 레이아웃하며 늑대눈깔하며 청테이프까지 어우러져서 한 20년 이상 거슬러올라간 느낌.
평소 내가 제일 싫어하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엄니가 틀어 놓고 보시기에 어깨너머로 흘끗흘끗하다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첨 보는 분이 나오셔서 호주 오픈 파이널 보던 거 미련없이 버리고(샤라포바 지못미) 화면이 뚫어져라 시청.
![]() 아무도 궁금해 하진 않겠지만 원래 내 사대천왕(?)이 이나영, 신민아, 조윤희, 신애인데 조윤희랑 신애는 이제 사실상 떠나보낸 상태고 요새 신민아 점점 맘에 안 들기 시작하던 차에, 이나영 세컨드로 이세나나 빨아야겠다. 이름도 세나라니 전설이네.(개드립) 의자댄스도 막 외워서 추시는 게 적당히 고지식 & 어리버리해 보여서 완전 맘에 들고, 어차피 짜고 치는 프로그램에서 눈두덩 시뻘개지도록 참다가 결국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리시는 거 보니 마음이 되게 여리신 거 같은데, 아오 은혁 이 개아들같은 놈아. 다 대본 있는 거 뻔히 아는데도 감정이입해버리니까 겁나게 빡친다. 이래서 우결 보는 사람들이 있는 거구나 오늘 처음으로 느꼈다. P.S> 머리 기장만 쪼오끔만 치면 완벽하게 나으 비루한 스트라잌존을 100마일 포심으로 찌를 듯. 숏컷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은데. ![]() - 감독 : 미셸 아자나비슈스 - 개봉 : 2012년 2월 16일 예정 - 주연 : 장 뒤자르댕, 베레니스 베조 - 조연 : 존 굿맨, 제임스 크롬웰, 페넬로페 안드레아 밀러 - 까메오 : 말콤 맥도웰 - 러닝타임 : 100분 - 기대도 : 8 - 만족도 : 10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영화고 음악이고 게임이고 음식이고 간에 모든 소비 성향의 컨텐츠는 적당히 괜찮을 때 뭔가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그 가치를 부풀릴 필요나 의도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아주 좋을 때는 그냥 좋으니까 좋은 거지 굳이 엄한 이유 같다 붙일 필요가 없다. 아티스트는 요즘 찾아보기 드문 딱 그냥 좋은 영화. - 평단 입맛에는 뭐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질 수 밖에 없겠고, 보통 평단이 극찬하면 대중에게는 소원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아티스트는 워낙 정직한 영화라 (어지간한 특이취향 아닌 담에야) 대중들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으로 본다. -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때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가 11개 부문, 아티스트가 10개 부문 후보인데 최근 오스카상 주는 트렌드를 보면 아마 작품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은 거의 확실해 보이고, 미술상이나 남우주연상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 개인적으로도, 작품상 먹으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후로 간만에 맘에 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 될 듯. 프랑스권 영화가 작품상 타는 것도 아마 처음일 것 같고. ![]() ![]() ![]() - 추억의 얼굴, 전설의 레전드(...) 말콤 맥도웰을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또한 기뻤다. 흑백으로 보니 더더욱 화석같은 느낌. - 남주 강아지가 완전 최고의 씬스틸러. 땡땡의 스노위보다도 더 영악해 보였다. ![]() - 2월 16일 국내개봉 예정이고 26일이 아카데미 시상식인데, 아마 일단 소규모로 개봉하고 상 몇 개 타면 개봉관 좀 늘어날 것 같긴 하다. 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보다야 관객이 들 것 같긴 한데, 행여 무관에 그치면 금새 다 내려갈 수도 있으니 개봉하면 바로 보는 편을 추천. 한적한 시간대 골라서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 - 감독 : 데이빗 홀랜더 - 개봉 : 2012년 1월 26일 - 주연 : 미셸 파이퍼, 애쉬튼 커쳐 - 조연 : 캐시 베이츠, 브라이언 마킨슨 - 러닝타임 : 110분 - 기대도 : 7 - 만족도 : 7 - CGV 왕십리 - 가끔 몇 년 전에 제작됐던 외화가 쌩뚱맞게 뒷북으로 개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퍼스널이펙츠도 그런 뜬금없는 케이스. 08년에 찍어서 09년에 개봉했던 물건인데 우리나라엔 갑자기 2012년에 들어왔다. - 영화 자체를 기대했다기보다는 그냥 주연이 미셸 파이퍼길래 소싯적이 미셸 파이퍼 무지 좋아했던 기억에 간만에 아줌씨 얼굴이나 보려고 관람. - 아 근데 역시 세월이 비켜가진 않았다. 얼굴 윤곽이랑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팔자주름이 너무 치명적이다. 제일 최근에 미셸 파이퍼 스크린에서 봤던 게 스타더스트 때였는데 그 때는 온갖 주술로 젊음을 유지하던 좀 희화화된 마녀 캐릭터라서 그다지 안쓰러운 감이 없었는데, 퍼스널 이펙츠에선 배역마저도 불우한 캐릭터라서 좀 짠했다. - 잘 나가던 여배우들이 40대 넘어가고 50대에 접어들면 마스크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 사실 당연한 건데, 그래도 미셸 파이퍼는 곱게 늙은 케이스이긴 하다. 팔자주름이랑 처진 피부만 빼고 보면 예전 느낌은 고스란히 다 살아있다. 아네트 베닝처럼 분위기는 남아 있는데 폭삭 늙었다거나, 메릴 스트립처럼 딱히 변한 건 없는데 원래 예쁘진 않았다던가, 카메론 디아즈처럼 아직 시들 연배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삭아버렸다던가, 멕 라이언처럼 정변과 역변을 거듭한다던가 등등의 여타 케이스보다는 미셸 파이퍼 정도면 뭐 좀 짠하긴 해도 양호한 것 같다. - 캐시 베이츠가 애쉬튼 커쳐 어머니로 나와서 늘 그렇듯이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 아줌씨는 워낙 노회한 역만 계속 맡아와서 그런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무슨 화석 같아서 좀 섬찟할 지경. - 영화 내용은 친족을 떠나버내고 남겨진 이들의 상실감과 극복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유사한 소재를 다룬 영화인 '오늘'이나 '래빗홀'을 비교적 최근에 봐서 그런가 약간은 진부한 느낌도 없진 않았다. - 다만 망자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다루는 방식에서 이정향의 오늘은 감정적이었고, 존 카메론 미첼의 래빗홀이 관조적이었다면 이 퍼스널이펙츠는 상처입은 자들간의 상호치유물적인 성격이 강하다. 사실 개중에선 그나마 제일 대중적으로 어필할 만한 포맷이긴 한데, 이 영화도 그리 상업영화적인 느낌은 별로 없긴 하다. - 애쉬튼 커쳐가 대학에서 레슬링하다가 고향으로 급히 내려온 설정인데 이게 아이오와 주립대인 모양이라 옷이나 모자가 죄다 아이오와 투성이라 좀 웃겼다. 본인이 캐릭터 설정에 참여한 건가 싶기도 하고. - 3년 전 영화라고는 하지만 애쉬튼 커쳐가 24살이라는 어떻게 보면 좀 무리한 연령 설정인데, 놀랍게도 별로 안 어색하다. 체격도 뭐 워낙 건장해서 중간중간 나오는 레슬링씬이나 벤치프레스 하면서 땀흘려대는 등의 여자들 뻑갈만한 장면이 대거 등장. - 근데 참 잘 생기긴 했는데 다른 영화에서의 애쉬튼 커쳐와는 인상이 사뭇 다르다. 맨날 플레이보이로만 나오는 거 보다가, 여기선 침울하게 빡쳐서 노려보는 씬이 많아서 그런가 암튼 최근에 봤던 게 작년 이맘때쯤 나탈리 포트만이랑 나왔던 친구와 연인 사이인데 그 때랑은 완전 딴판. 하긴 이 영화 찍은 게 친구와 연인 사이 때보다 더 어릴 때긴 하다. 암튼 마스크가 마치 톰 하디랑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섞어서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룩스. - 애쉬튼 켜쳐가 극중에서 닭집 전단 알바를 하는데, 이게 닭대가리 탈 뒤집어 쓰고 하는 거라 스킵비트 쿄코 생각이 나서 또 좀 피식. 한두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영화 내내 엄청 자주 닭대가리 차림인지라. - 포스터가 저렇게 살색(...)인데다 애쉬튼 커쳐, 미셸 파이퍼 떡하니 투톱으로 적혀 있길래 설마 둘이 사귀는 영화는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둘이 사귀는 영화였다. 근데 애쉬튼 커쳐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한 스무살 뻘은 차이나는 미셸 파이퍼랑 그림 나오는 게 그리 어색하질 않더라. - 또 반대로 생각하면 미셸 파이퍼가 엄청 적극적으로 들이대는데, 저 정도 미모 되면 연하남 후리는 건 일도 아니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근데 체형은 어째 예전보다 더 마른 것 같다. 캣우먼 시절 생각하면 뭔가 수척해진 느낌. - 미셸 파이퍼 아들내미로 청각장애 10대 소년이 나오는데 얘도 참 어두운 성격에 굴곡이 많다가 애쉬튼 커쳐 만나 서로 상처를 보듬고 레슬링 배우면서 차차 나아져 가는 그런 캐릭터인데 뭔가 생긴 게 마크 헌트 삘이라서 레슬링하는 게 어색하질 않더라. - 시나리오는 뭐 그냥 평이하게 먹먹한 전개로 나가다가 결말은 급작스럽게 해피엔딩. 나가는 꼴은 딱 꾸리꾸리하게 끝날 삘이었는데 좀 의외였다. - 사실 스토리텔링의 기술적인 면은 좀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었는데, 주요 조역인 미셸 파이퍼의 아들을 화자로 내세워 나레이션을 깔아놓고 수미쌍관식으로 마무리하는 건 영화적으로 매우 오소독스한 수법이라 딱히 빨 것도 깔 것도 없는 계제지만 문제는 이 아들이 청각장애라 말도 못한다는 것.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다고 본인이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 중요한 장면마다 이 말 못한다는 아들내미의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니 난 좀처럼 집중이 안 되더라. 뭐 나만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텔러를 굳이 넣으려면 차라리 캐시 베이츠 배역을 쓰는 게 어땠을까 싶다. - 영화 특성상 소규모 개봉인 데다 언제까지 걸려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니, 행여 관심있는 사람은 얼른 챙겨보는 편이 좋을 듯. ![]() - 감독 :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 개봉 : 2012년 1월 19일 - 주연 : 토마 도레, 세실 드 프랑스 - 조연 : 제레미 르니에르, 에곤 디 마테오, 파브리지오 롱기온 - 러닝타임 : 87분 - 기대도 : 6 - 만족도 : 9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자전거 탄 소년이라고 해서 첨엔 리들리 스콧이 왕립예대 다닐 때 만들었던 소년과 자전거(예전에 AISFF에서 틀어줬던)를 지금 개봉하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었다. - 저 포스터만 봐서는 굉장히 따스한 영화일 것 같은데, 실제로 보니 일절의 감정선 자극 같은 건 없는 그야말로 리얼리즘에 입각한 영화. - 같이 본 분이 다르덴 형제 광빠이신 데다 불어가 능통하셔서 거의 큐레이터(요새 CGV에서 무비 큐레이터라고 좀 뻘짓거리같은 거 벌이던데) 수준으로 막 해설을 해 주셨는데, 사실 굳이 해설 안 듣고 그냥 봤어도 잘 만든 영화임은 금새 알 수 있었을 것. - 세실 드 프랑스가 원래 벨지움 출신인데 여지껏 다른 영화들에선 오소독스한 불어만 쓰다가 이 영화는 배경이 벨기에라 플랑드르 악센트가 대놓고 섞여 있다는데, 사실 불어 2년 동안 공교육으로(...) 배우고도 봉쥬르, 오르브아, 꼬망딸레부, 멜씨보꾸, 몬아미, 쥬뗌므, 쥬마뻴~ 빼고는 다 잊어버린 나한테 정통 불어랑 벨지안 악센트 섞인 불어 차이 구별하라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다. - 아니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듣고서야 벨기에인 거 알았지 혼자 봤으면 그냥 배경 다 프랑스인 줄 알았을 듯. 북아프리카풍 애들 풋살 차고 있는 것도 그렇고 날씨도 화창하고 해서 딱 마르세유 정도 되는 남프랑스 느낌이던데. - 시나리오는 한마디로 아빠 찾아 삼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부모 찾는 영화들과는 차별성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이런 부류의 물건은 로드무비 형식을 띄면서 그 과정에 최루성 시나리오를 적당히 삽입해 관객들 눈물콧물을 빼고 클라이막스에 뻥 터뜨려 재회하면서 메데따시 메데따시 이런 천편일률적인 전개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 자전거 탄 소년은 보면 알겠지만 아빠도 초반에 금방 찾을 뿐 더러 그 후의 전개는 더더욱 (아프지만) 사실적이다. - 결국 로드무비라기보다는 성장물의 성격이 훨씬 강한데, 이게 또 모범적으로 커 나가는 성장물이 아니라 위태하기 짝이 없는 탈선(?) 성장물이라, 포스터 보고 뭔가 휴머니즘을 그린 감동적인 물건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그냥 낚인 거라 할 수 있겠다. - 내용은 일단 차치하고라도 기술적으로 매우 수준이 높은데, 중간중간 자전거 탈 때마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롱테이크는 클래시컬하면서도 상투적인 전혀 느낌이 없고, 대부분의 인물들을 클로즈샷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게 참 촌스럽지 않은 게 놀랍다. - 클로즈샷과 더불어 카메라 앵글은 의도적으로 시야각을 가리는 구도를 중요한 대목마다 사용하고 있는데 마치 스릴러물에서나 볼 법한 긴장감 넘치는 구도를 접할 수 있다. 남주 꼬맹이가 동네 양아치 꼬임에 넘어가 어쌔신크리드를 즐길 때도, 위탁모에게 칼부림을 할 때도, 돌팔매질에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정작 주요 피사체는 가려진 채 카메라는 마치 어퍼컷을 날리는 듯한 낮은 각도로 백샷만 비추고 있는데 이게 참 묘미를 더한다. - 차들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참 위험천만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이런 자전거 타는 씬은 대부분 롱테이크로 처리해서 긴장감을 살렸고 그 외의 인물이 부각되는 신들은 핸드헬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야구배트로 소상인 부자 습격하는 클라이막스씬은 상기 언급한 스릴러풍의 연출과 핸드헬드 촬영이 합쳐져서 아주 인상적이다. - 보통 부모가 애를 저버리면, 당연히 부모가 죽일 놈인데 이 영화에선 애가 참 만만찮게 진상이라 아버지 심정이 아주 약간 이해가 갈랑말랑 하기도 하더라. 물론 아버지도 이상한 놈이긴 함. 다르덴 형제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제레미 르니에르가 아버지로 나온다. - 애가 그토록 진상이란 건 결국 오디션 봐서 뽑았다는 토마 도레라는 이 꼬맹이가 배역을 잘 소화해냈다는 건데, 진짜 연기가 놀랍도록 훌륭했다. 내가 원래 애들 좀 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하는 짓도 완전 민폐의 제왕인 데다, 90분도 안 되는 짤막한 영화 도중에 대체 자전거를 몇 번 도둑맞는 건지 학습능력이 완전히 제로다. 좀 자물쇠라도 걸라고 진짜. - 노파심에 다시 부연하자면, 내가 이렇게 까는 건 사실상 극찬이나 마찬가지다. 원래 영상물 보면서 극중 캐릭터에 몰입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얘는 어찌나 맹랑한지 진짜 보면서 울화통이 울컥울컥. - 다르덴 형제 영화는 원래 배경음악을 거의 안 쓴다던데,(이것도 주워들은 거라 사실 난 잘 모름) 중간중간 주요한 대목마다 깔리는 베토벤의 황제(피아노협주곡 5번)는 영화에 매우 잘 녹아든다. - 결말도 대책없이 낙관적인 무미건조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시크한 매조지라 시나리오 통일성면에서 훌륭했다. - 사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매우 괜찮은 영화라 참 만족스러웠고, 툭하면 관객들 감정 고조에 목숨거는 대다수의 연출자들에게 이 영화를 꼭 한 번씩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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